남편 간병 위해 그만둔 美 '1호 여성 대법관' 오코너 별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여성으로는 처음 연방대법원 대법관에 오른 샌드라 데이 오코너 전 대법관이 1일(현지시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때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권한을 휘두른 여성이었으나 생애 말년에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은 채 불우한 나날을 보냈다.
미 대법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코너 전 대법관이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호흡기질환 합병증 등으로 타계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6년까지 25년간 재임… 다수의견 주도
치매 걸린 남편 돌봐야 한다며 스스로 사퇴
미국에서 여성으로는 처음 연방대법원 대법관에 오른 샌드라 데이 오코너 전 대법관이 1일(현지시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때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권한을 휘두른 여성이었으나 생애 말년에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은 채 불우한 나날을 보냈다.

대법원에 따르면 고인은 1930년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태어났다.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고인은 1952년 캘리포니아 주검찰청 검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애리조나 주정부 법무부 차관과 주의회 상원의원 등을 지냈다.
1981년 애리조나 주법원 판사로 재직하던 중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 의해 연방대법관에 임명됐다. 1789년 대법원 창설 이래 거의 200년 만에 탄생한 첫 여성 대법관이었다. 당시 나이는 51세였다.

미국 법조전문기자 제프리 투빈은 대법원 뒷얘기를 다룬 책 ‘더 나인’(2010)에서 고인을 가리켜 “미합중국 역사상 나라 전체에 그렇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 여성은 전혀 없었고, 그러한 영향을 미친 남성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고인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년까지 25년간 대법관을 지내고 스스로 물러났다. 당시 76세로 아직 건강했지만 치매에 걸린 남편 간병을 위해 대법원을 떠나는 길을 택했다. 변호사인 남편은 아내가 대법관이 되자 모든 활동을 접고 외조에만 전념했다. 이에 고인은 “젊은 시절 남편은 나를 위해 다 포기했다”며 대법관을 그만둬야 하는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고인의 타계 소식에 존 로버츠 현 연방대법원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서 역사적 족적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이어 “법치주의의 수호자, 진정한 공무원이자 애국자로서 고인이 남긴 유산을 영원히 기린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억 전액 현금’ 제니, 팀내 재산 1위 아니었다! 블랙핑크 진짜 실세 따로 있다
- “스타벅스 빌딩까지 다 던졌다” 하정우, 7월 결혼설 앞두고 터진 ‘100억원’ 잭팟
- “100억 빌딩보다 ‘아버지의 배’가 먼저”… 박신혜·박서진·자이언티가 돈을 쓰는 법
- “1년 내내 노란 옷 한 벌만” 정상훈, 14번 이사 끝에 ‘74억’ 건물주
- 침묵 깬 김길리, 빙상계 ‘발칵’ 뒤집은 ‘최민정 양보’ 루머에 직접 입 열었다
- “통장에 1600만원 찍혀도 컵라면 불렸다” 박형식, ‘식탐’ 소년의 눈물겨운 억대 보상
- “비데 공장 알바서 45억 성북동 주택으로”… 유해진, 30년 ‘독기’가 만든 자수성가
- “매일 1만보 걸었는데 심장이”…50대의 후회, ‘속도’가 생사 갈랐다
- “부모님 빚 갚고 싶었다”… ‘자낳괴’ 장성규가 청담동 100억 건물주 된 비결
- “방배동 1만 평·3000억 가문”…이준혁·이진욱, 집안 배경 숨긴 ‘진짜 왕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