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테니스 前 세계 1위 나달 “내년 1월 코트에 복귀”

박강현 기자 2023. 12. 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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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부상 당하며 재활에 매진
“이제 복귀할 적기”

남자 테니스 전(前) 세계 1위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이 코트에 돌아온다.

라파엘 나달. /로이터 뉴스1

나달은 1일(현지 시각)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1년가량 프로 테니스 투어에서 자리를 비웠다”며 “이제 복귀할 적기(適期)가 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1월 첫째 주에 열리는) 호주 브리즈번 대회에서 돌아올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나달은 현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 지난해 은퇴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와 함께 테니스 ‘페나조’의 시대를 연 선수다. 이들은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에서 총합 66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합작했고, 테니스는 유례없는 ‘스타’ 풍년을 맞이했다.

나달은 2010년에 ‘커리어 골든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제패 +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달성했다. 클레이 코트에서 유독 막강해 프랑스오픈에서만 14회 우승했고, 메이저 대회에선 총 22회 정상에 올랐다. 누적 기간으로 총 209주 동안 세계 1위로 군림했다.

라파엘 나달이 2022년 프랑스오픈에서 이 대회 통산 14번째 우승을 달성한 모습. /로이터 뉴스1

올해 시즌을 의욕적으로 시작한 그는 지난 1월 호주오픈 단식 2회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탈락했다. 이후 엉덩이와 허리쪽 부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하며 그 어떤 대회에도 나서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부상 후유증은 6~8주 정도 갈 것으로 예측됐지만, 재활이 장기화됐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올해 US오픈에서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룬 모습. /AFP 연합뉴스

나달이 코트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 ‘라이벌’ 조코비치는 각종 기록을 휩쓸었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을 제패하며 나달을 제치고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세웠다. 메이저 대회 다음 위상과 권위를 자랑하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에서도 대기록 주인공이 됐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파리 마스터스 대회에서 통산 7번째 트로피를 수집하며 마스터스 대회에서 전인미답의 40회 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이 부문 2위 역시 나달(36회)이다.

라파엘 나달이 지난 5월 기자회견을 한 모습. /로이터 뉴스1

나달은 지난 5월 스페인 마요르카의 라파엘 나달 아카데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부상으로)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지 않다”며 “꼭 돌아와 내가 원하는 ‘올바른’ 방식으로 현역 생활을 끝낼 것”이라고 다짐하며 2024년 복귀 및 은퇴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제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코트에 선다.

나달이 건재를 과시하며 내년에 ‘조코비치 천하’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의 현재 세계랭킹은 663위이지만,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결장한 선수들을 보호하는 일명 ‘프로텍티드 랭킹(PR)’ 제도가 있어 대회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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