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세계선수권에서 그린란드에 완승
4일 노르웨이전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첫 승리를 신고했다.
헨리크 시그넬(47·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공동 개최)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그린란드를 27대16으로 눌렀다.
전반을 15-6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0분에 우빛나(22·서울시청)와 강은혜(27·SK슈가글라이더즈)의 연속 득점으로 20-8 격차를 만들며 사실상 승세를 굳혔다. 이후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조 최약체를 상대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에선 우빛나가 4골 2도움, 김보은(26·삼척시청) 4골, 류은희(33·헝가리 죄리) 3골 3도움, 이혜원(19·대구광역시청) 2골 4도움, 송지영(27·서울시청) 3골 1도움 등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골키퍼 정진희(24·서울시청)는 5세이브를 기록하고 높은 방어율(45%)로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강호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그린란드 등 유럽 국가들과 함께 A~H조 가운데 C조에 편성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29대30으로 패했지만, 이날 승리하며 승패 균형을 맞췄다. 각 조 상위 3개국이 이후 진행되는 결선 리그에 진출한다. 현재 한국은 2승을 올린 노르웨이 다음인 조 2위에 올라 있다.
대표팀은 지난 8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을 시작으로 9~10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까지 하며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은 1978년 대회부터 세계선수권 무대를 놓친 적이 없다. 올해가 20번째 대회 출전이다. 한국은 1995년 한 차례 대회 정상에 올랐는데, 당시 비유럽권 국가론 최초로 대회를 제패해 큰 화제가 됐다. 직전 대회인 2021년에 한국은 32개국 중 14위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4일 노르웨이와 3차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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