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1호, 성공적으로 절차 마무리… 국내 지상국과도 교신 마쳐

차상엽 기자 2023. 12. 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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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우리 군이 최초로 발사한 군사정찰위성1호가 국내 지상국과도 교신을 하며 모든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방부는 2일 "12월 2일 새벽 3시19분쯤(미국 현지시각 1일 10시19분쯤) 우리 군 최초 군정찰위성 1호기가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우리 군은 최초로 독자적 정찰위성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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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탑재된 로켓이 2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됐다. /사진=뉴시스(SpaceX 제공)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우리 군이 최초로 발사한 군사정찰위성1호가 국내 지상국과도 교신을 하며 모든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방부는 2일 "12월 2일 새벽 3시19분쯤(미국 현지시각 1일 10시19분쯤) 우리 군 최초 군정찰위성 1호기가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군정찰위성 1호기는 발사 약 14분 후 팰콘(Falcon)-9 발사체로부터 정상 분리됐다. 이어 약 78분 후에는 해외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이는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이후 마지막 과정인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은 발사 이후 6시간28분 후인 2알 오전 9시47분쯤 이뤄졌다. 최종 단계인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하며 모든 절차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군정찰위성 1호기는 실제 운용환경인 우주환경에서 우주궤도시험과 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425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30일 미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군정찰위성 1호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초 발사 계획이 현지 기상관계로 이틀 미뤄지며, 발사 일정은 최종적으로 2일로 확정됐다.

'425사업'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징후 탐지 및 종심지역 전략 감시를 위해 군 정찰위성 1세트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 등 고해상도 중대형 군사위성 5기를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우리 군은 최초로 독자적 정찰위성을 확보하게 됐다. 군 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전력으로 킬체인 역량 강화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북한의 주요 위협을 군 독자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최초의 정찰 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방 우주력 발전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위성체는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서브미터급"이라며 "아리랑 3호보다 3~4배 정밀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력화까지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전반기 내 전력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사한 EO/IR 위성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에 비해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다. 구름이 많은 날과 같은 흐린 날씨에는 사진을 찍어도 해상도가 굉장히 낮을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우리 군은 정찰위성 1호 발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도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SAR를 탑재한 위성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다음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든다. 이에 따라 날씨와 관계없이 북한을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군 계획대로 EO/IR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우리 군은 북한 전역을 2시간 간격으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이나 핵실험 준비정황 등을 파악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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