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쟁 후 가자지구 국경에 '완충지대' 설치 제안(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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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가자지구와의 국경에 완충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아랍 국가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의 국경 내 팔레스타인쪽 구역에 완충지대를 조성해 전후 무장세력의 공격을 막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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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가자지구와의 국경에 완충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아랍 국가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의 국경 내 팔레스타인쪽 구역에 완충지대를 조성해 전후 무장세력의 공격을 막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로이터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 같은 구상을 △이집트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주변 이슬람권 국가들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사우디의 경우 이스라엘과 공식 수교 관계가 없는데, 이스라엘이 어떤 방식으로 이런 의사를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완충지대 설치' 구상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을 끝낸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아랍 국가도 향후 가자지구에 경찰을 투입하거나 관리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선제적으로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국적을 밝히지 않은 한 익명의 고위 안보 관리는 "이스라엘은 하마스나 다른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에 침투하거나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의 완충 지대를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충지대 설정 구상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외교정책 고문인 오피르 필크는 "계획은 그보다 더 상세하다"며 "하마스를 제거한 이후의 시대를 위한 3단계 프로세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단계 프로세스를 △하마스 파괴 △가자지구의 비무장화 △가자지구의 비급진화라고 설명하며 "완충지대는 비무장화 과정의 일부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쪽 구역에 완충지대를 설치하게 되면 사실상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의 크기가 줄어들게 된다. 가뜩이나 인구 밀도가 높은데 가용 면적이 더 줄어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복수의 소식통은 여러 아랍 국가가 이스라엘의 이 같은 구상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완충지대 설치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를 어느 쪽 구역에 설치해야 할지 이견이 있는 것이 알려졌다.
아직 이집트와 사우디, 카타르, 튀르키예 정부는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으며 요르단 측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의 영토가 줄어드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의 정치분석가 마르완 비샤는 미국과 유럽 등이 이미 "이스라엘이 일종의 안보 지대를 만들려고 시도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안보 지대를 만들어야 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가자지구) 쪽이 아닌 이스라엘 영토 내에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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