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그 사료에는 충분히 들어있을까? 알고 챙기면 더 좋은 단백질과 아미노산

심영구 기자 입력 2023. 12. 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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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삐뽀삐뽀] (글 : 양바롬 수의사)

'이 사료 안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안에 들어있는 단백질원은 뭘까?'

'혹시 이 사료는 우리 애가 먹어도 피부가 안 뒤집어지고 괜찮을까?'

'요즘 ○○이가 살도 빠지고 근육도 빠진 것 같은데, 고기라도 더 먹여줘야 하나? 아니면 아미노산 보충제를 좀 먹여야 하나?'

단백질과 아미노산, 아마 많은 보호자들이 사료를 선택하거나 보조제를 알아볼 때 한 번쯤은 더 살펴보는 영양소일 것입니다. 하지만 신중하게 알아보고 고민을 하는 데 비해, 정작 인터넷 등을 통해서 얻은 지식이 과연 정확한 것인지는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막연히 단백질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우리 아이들한테 더 좋을 것 같고, 우리 아이들은 예로부터 육식을 해왔기 때문에 고단백 사료를 먹여야 할 것만 같은 오해를 하고 있는 보호자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우리가 그동안 쉽게 지나쳤던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기본적인 내용부터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이란?

잘 알다시피, 단백질은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3대 영양소로, 대표적으로 체내에서 1g당 4kcal의 에너지를 만들어서 우리가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끔 해줍니다. 이외에도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구성하는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단백질은 근육을 만들지만, 근육 외에도 적혈구·백혈구 등과 같은 혈구 세포와 체세포들,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항체들,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소화·흡수·대사 과정에서 빠져서는 안 될 효소들, 체내에서 여러 가지 작용을 해주는 호르몬 등을 만듭니다.

이 외에도 엘라스틴, 콜라겐, 케라틴의 형태로 손톱, 발톱, 머리카락, 털 등을 구성하기 때문에 만약 단백질이 부족하게 되면 탈모가 일어나게 되고, 외부 항원이나 병인체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며, 우리 몸의 항상성이 유지되지 않고 활발한 신진대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늘 단백질이 결핍되지 않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 단백질은 더 작은 단위인 아미노산들의 집합체입니다. 어떤 종류의 아미노산들이 어떤 방식으로 결합되어 있는지에 따라서 서로 다른 단백질들이 만들어집니다. 아미노산은 반드시 섭취해 줘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과 꼭 그러지 않아도 되는 비필수 아미노산으로 나뉩니다. 이 중 필수 아미노산은 단백질 식이를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어떤 종류의 단백질을 먹었는지보다, 어떤 종류의 아미노산을 필요한 만큼 충분히 섭취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영양학적으로는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아미노산의 종류는 아주 많은데, 반려견과 반려묘의 필수 아미노산은 각각 10가지와 11가지입니다. 반려견은 라이신(Lysine), 메티오닌(Methionine), 아르기닌(Arginine), 페닐알라닌(Phenylalanine), 트립토판(Triptophan), 히스티딘(Histidine), 류신(Leucine), 아이소류신(Isoleucine), 발린(Valine), 트레오닌(Threonine)이 있고, 반려묘는 여기에 타우린(Taurine)까지 포함이 됩니다.

이 필수 아미노산들은 꼭 식이를 통해서 섭취를 해줘야 하는데, 첫 번째 이유로 아미노산들은 체내에 질소를 제공해 주고, 이 질소는 또 다른 합성을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 아미노산을 구성하는 탄소 뼈대들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거나, 합성이 되더라도 그 양이 아주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필수 아미노산들의 결핍이 일어나면 관련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발생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의 식욕이 떨어지고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아미노산들은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걸까요? 제 대답은, 아닙니다. 비록 다른 아미노산들은 체내에서 합성되지만, 때로는 각 개체의 생리적·병리적 상태에 따라서 조건적 필수 아미노산이 될 때도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아미노산들이 바로 글루타메이트(Glutamate)·글루타민(Glutamine), 시스테인(Cysteine)과 타이로신(Tyrosine)입니다. 글루타메이트·글루타민의 경우, 세포 기능에 필수 불가결한 영양소이고 대사에 활발하게 참여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90년대부터 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아미노산, 타우린


타우린(Taurine)은 왜 고양이에게만 필수 아미노산일까요? 우리가 흔히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고 있어서 박카스, 레드불스 같은 음료에 많이 들어가 있는 타우린은 고양이한테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걸까요? 타우린은 황을 함유하고 있는 아미노산으로, 시스테인의 유도체입니다. 타우린은 그 구조 때문에 단백질에 포함되지 않지만, 자유 아미노산으로 조직의 일부와 체액을 구성하며 뇌, 망막, 심근, 간, 근육, 혈소판, 백혈구를 만들고, 젖과 담즙 안에도 존재합니다. 또 타우린은 해조류 안에도 높은 함량으로 들어있으며, 상위 식물과 박테리아에 이 아미노산이 들어있기 때문에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은 타우린 결핍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우린은 고양이 체내의 여러 조직에서 아래와 같이 다양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늘 신경 써야 할 아미노산입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해 보자면,
① 시신경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면서 망막의 완전성을 높여줍니다.

② 중추신경계에서 신경 전달 물질로 작용합니다.

③ 체온을 조절합니다.

④ 독성 물질을 제거합니다.

⑤ 태아의 발달과 성장을 돕습니다.

⑥ 면역 체계에 작용합니다.

⑦ 심장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이외에도 고양이의 중요한 신체 기능들이 타우린의 결핍 여부에 따라서 제대로 작동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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