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보호 의지 있나…미국,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대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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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스라엘에 2000파운드(약 907㎏)급 '벙커버스터' 등 고화력 항공폭탄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벙커버스터 외에도 미국은 이스라엘에 2000파운드급 MK82 무유도 항공폭탄 5000여발, MK84 무유도 항공폭탄 5400여발, GBU-39 소구경 폭탄 약 1000발, 무유도 폭탄에 정밀 타격 능력을 부여해 유도 폭탄으로 만들 수 있는 합동정밀직격탄(JDAM) 3000개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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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에 2000파운드(약 907㎏)급 '벙커버스터' 등 고화력 항공폭탄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보낸 무기 목록에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BLU-109 항공폭탄 100기가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벙커버스터는 말 그대로 '벙커를 터뜨리는' 용도의 폭탄으로 화력이 엄청나다. 철근 콘크리트를 약 2m까지 관통할 수 있고 내부로 파고든 상태에서 터지기 때문에 지하 벙커를 박살낼 수 있다.
폭파 범위도 넓다. 하마스 근거지를 표적으로 한다고 해도 인구 밀도와 건물 밀집도가 높은 가자지구에서는 민간인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같은 무기 지원이 '민간인을 보호하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과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비영리 국제위기그룹(ICG)의 선임고문 브라이언 피누케인은 "이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 관리들이 이스라엘에 '살상 반경이 작은 폭탄을 쓰라'고 압박했다는 보도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에 약 1만5000여발의 폭탄과 포탄 5만7000발 등 무기를 대거 전달했다.
벙커버스터 외에도 미국은 이스라엘에 2000파운드급 MK82 무유도 항공폭탄 5000여발, MK84 무유도 항공폭탄 5400여발, GBU-39 소구경 폭탄 약 1000발, 무유도 폭탄에 정밀 타격 능력을 부여해 유도 폭탄으로 만들 수 있는 합동정밀직격탄(JDAM) 3000개 등을 지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은 이날부로 종료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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