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악성 미분양’ 공포에…건설업계, ‘도산’ 절벽 끝
준공 이후 입주를 시행했지만, 집주인을 찾지 못해 빈집으로 남아있는 일명 ‘악성 미분양’ 재고로 건설사들이 부도 위기에 놓였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총 1만224가구를 기록했다. 증감을 반복하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7월 9천41가구, 8월 9천392가구에 이어 9월 9천513가구를 기록한 뒤 2년8개월 만에 1만가구를 넘어섰다.
같은 달 경기도 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역시 전월(9월, 756가구)보다 17.4%(160가구) 증가한 916가구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5만8천299가구로 9월보다 2.5%(1천507가구)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7천327가구로 4.5%(345가구) 감소했다. 도내 미분양 주택도 ▲7월 6천541가구 ▲8월 5천401가구 ▲9월 4천971가구 ▲10월 4천726가구까지 줄었다.
준공 전 주택 미분양 수치와 달리 악성 미분양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이유는 기존에 미분양이었던 주택이 준공됐음에도 너무 입지가 좋지 않아 외면받거나 수요자가 원하는 조건에 맞지 않아 분양되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악성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금리 기조와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경색까지 겹치며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형 건설사들이 도산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실제 지난달 도내에서는 3개의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공사업체 53곳이 ‘사업 포기’로 문을 닫기도 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해소돼야 자금이 융통되고 건설사들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금리와 물가 등 전반적인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이에 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하는 건설사도 덩달아 늘어나는 등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 같은 건설업계 난항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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