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임협 타결 불투명…매번 해 넘기는 이유는?

김동현 기자 2023. 12.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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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올해 임금 협상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노사간 70주년 성과급 지급을 두고 이견을 못좁히는 상황에서 노사 양측 모두 협상 파트너가 교체되면서 예상보다 올 임협 타결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들린다.

노조는 올해 임협 요구안에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영업이익 25% 특별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인상 ▲하기휴가 및 산정 휴일 확대 등을 내세웠다.

올해 임협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노사 양측에 새로운 변수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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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성과급 두고 이견 못좁혀
노사 양측 협상파트너 교체도 이뤄져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현대제철의 올해 임금 협상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노사간 70주년 성과급 지급을 두고 이견을 못좁히는 상황에서 노사 양측 모두 협상 파트너가 교체되면서 예상보다 올 임협 타결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들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9월15일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한 이후 인천, 당진, 순천, 포항 등 사업장별로 임협에 돌입했으며 지난 10일 기준으로 사업장별로 총 15차례 임금협상 교섭에 나섰다.

노조는 올해 임협 요구안에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영업이익 25% 특별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인상 ▲하기휴가 및 산정 휴일 확대 등을 내세웠다.

사측은 한 달이 넘게 노조 의견을 경청한 뒤 지난 3일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00%, 격려금 120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임협안을 노조에 처음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0일 제시한 2차 제시안에는 기본급 10만2000원, 경영개선 기여 격려금 330만원, 새시대 100년 도약 격려금 5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1차대비 기본급이 2000원 올랐고, 격려금이 100만원 추가된 제시안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당초 요구한 창립 70주년 특별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노조는 특히 지난해 현대제철 영업이익 1조6164억원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인당 3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올해 임협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노사 양측에 새로운 변수도 발생했다.

그동안 임협을 주도했던 전국금속노조 충남지회와 포항지회 지도부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달 중순에 실시될 지도부 선거 이후 임협을 다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사측도 수장이 바뀌었다. 이전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대신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이 새롭게 대표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노사 양측은 올 연말보다 내년에 협상 테이블 재개를 유력하게 본다.

노조 측에선 충남지회와 포항지회의 새로운 지도부가 임협에 나서려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서강현 사장이 업무파악을 마친 뒤 노조와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한 자리를 내년에 마련할 것으로 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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