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200억 투자' 인도 스타트업, 기업가치 86% 급락 왜?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미래에셋이 투자한 인도의 최대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1년만에 86% 급락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다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위기를 만났다. 2021년 이 기업에 투자한 미래에셋은 투자금의 80% 넘게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2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주스에 투자한 프로서스(Prosus)는 바이주스에 대한 지분가치(9%)를 줄이면서 기업가치를 30억달러 미만으로 낮췄다.
바이주스는 인도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비대면 교육 수요가 급증하면서 회원 수는 1억5000만명에 달했다. 바이주스는 2020~2021년 아카시(Aakash), 그레이트 러닝(Great Learning) 등 교육기업을 인수하는 데 약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을 사용했다.
그러나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비대면 교육 수요가 줄자,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021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8배 늘어난 458억 루피(약 7000억원)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인도 외환법을 위반한 혐의로 인도 당국의 조사를 받는 데다 임원진들이 퇴사하는 등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의 벤처캐피탈(VC) '프로스퍼티7(Prosperity7)'는 미국의 AI 스타트업 '레인AI'(Rain AI)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프로스퍼티7은 대미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레인AI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해당 지분은 미국 투자 회사 그렙VC에 넘겼다.
레인AI는 인간의 두뇌가 작동하는 방식과 유사한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데이터 처리 방식을 재구성해 전송 비용과 속도를 크게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가 초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퍼티7은 지난해 레인AI에 2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정부가 프로스퍼티7에 압박을 가한 건 중국 때문이다. 최근 사우디와 중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기술 유출 우려가 커졌다. 사우디는 지난달 중국과 7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스퍼티7도 중국 에너지기업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
3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디인포메이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우주 낙하산 제조 스타트업 '파이오니어 에어로스페이스'(Pioneer Aerospace)를 220만달러(약 28억원)에 인수했다. 파이오니어의 모회사가 파산하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인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오니어는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과 우주비행사를 수송하기 위해 만든 우주선 '드래곤 캡슐'에 탑재된 감속용 낙하산을 만들고 있다. 감속용 낙하산은 고속 비행을 위해 설계된 부품으로, 드래곤 캡슐이 대기권을 통과한 뒤에 낙하산을 펼쳐 우주선을 안정적으로 비행하고 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ai(data.ai)에 따르면 챗GPT의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1억1000만건에 달하며 매출도 2860만달러를 기록했다. 챗GPT의 모바일 앱은 매월 정기구독(19.99달러) 서비스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유료 서비스는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무료 버전보다 응답 속도도 빠르다.
데이터ai 관계자는 "해당 데이터는 인앱 구매 매출만 산출한 것으로, 웹을 통해서 구독한 사용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챗GPT의 API를 사용하는 다른 AI 챗봇 앱을 감안하면 그 수는 더 많다"고 말했다.
챗GPT를 비롯해 다양한 AI 앱이 등장하면서 글로벌 AI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AI 앱 다운로드 횟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3억건으로, 지난해 연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상반기 AI 앱이 인앱 구매로 올린 수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급증해 4억달러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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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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