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죽’어도 ‘아’이스?…덜덜 떨면서도 "아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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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일명, ‘얼죽아’가 전체 시장에서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한국의 ‘얼죽아’ 현상이 더 짙어진 모양새입니다.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1월 23일까지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은 전체의 77%에 달했습니다. 국내에서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어 4잔 중에서 3잔꼴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스타벅스가 겨울 음료를 판매하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를 놓고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아이스 음료 비중은 61%에 이릅니다. ‘얼죽아’ 파가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월별로 보면 추위가 절정인 1월에도 아이스 음료 비중이 57%로 나타났으며, 2월에는 64%로 집계됐습니다. 여름인 6~8월에는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이 87~89%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한해 전체로 놓고 봐도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음료의 비중은 절반을 밑돌았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아이스 음료의 수요가 높아지자 지난달부터 887㎖ 초대용량의 ‘트렌타’(trenta) 사이즈 음료를 북미 이외 지역에서 최초로 상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풀바셋, 할리스 등 다른 커피전문점에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 비중이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의 얼죽아 사랑은 이미 외신도 주목했습니다. 올해 초 AFP통신은 “한국인은 한겨울 맹추위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며 이러한 현상을 ‘얼죽아’라는 단어로 표현하며, “추워서 죽을지언정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의 새로운 한국 격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FP는 “차가운 커피를 마시는 건 더 빨리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서”라는 한국인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국인의 찬 음료를 선호하는 것을 ‘빨리빨리’ 문화와 연결 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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