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GUYS READY?”, “X팔리게 해준다” 지상파 간판예능 이런 말 써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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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의 주말 황금 시간대를 차지한 간판 예능들이 부적절한 방송 언어를 심각한 수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1개씩 총 3개 프로그램에서 700건이 넘는 부적절한 언어가 사용됐다.
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상파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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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SBS 간판 예능 살펴보니
부적절한 용어·자막 772건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KBS, MBC, SBS의 주말 황금 시간대를 차지한 간판 예능들이 부적절한 방송 언어를 심각한 수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1개씩 총 3개 프로그램에서 700건이 넘는 부적절한 언어가 사용됐다.
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상파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 프로그램은 KBS2 1박 2일 시즌4(197회), MBC 놀면 뭐하니?(204회), SBS 런닝맨(676화)이다.
방심위는 부적절 표현을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표현 ▷소통을 저해할 수 있는 표현 등 크게 3가지로 나누고, 세부적인 기준에 따라 사용 현황을 살폈다. 그 결과 3개 프로그램에서 총 772개의 부적절한 표현이 발견됐다. KBS2 1박2일 323회, SBS 런닝맨 250회, MBC 놀면 뭐하니 199회 순이다.
가장 오류가 많이 발견된 항목은 소통을 저해할 수 있는 표현이었다. 특히 세부적으로 지나치게 불필요한 외국어(288개), 신조어·통신 언어·유행어(159개)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YOU GUYS READY?(다들 준비 됐나요)”, “동요 컴피티션(대회)”, “싸비(후렴구를 뜻하는 일본어)” 등 우리말로 대체 가능한 표현인데도 외국어를 남용한 사례다.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비속어나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도 122회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 이 새끼야”, “X팔리게 해준다”, “하 (쥐그림) (쥐그림) 하네”, “어우 C…” 등 직·간접적인 표현이 다수 관찰됐다. 방심위는 “비속어가 쓰인 부분을 그림으로 대체하는 등 비속한 느낌을 완화하고자 했으나 나머지 글자로 어떤 표현이 사용됐는지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며 “욕설을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는 것은 사용을 지양해야 하는 표현임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방심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따라 방송 제작진과 출연진은 책임감을 갖고 품위를 높이는 표현, 어법에 맞는 표현, 바르고 정확한 표현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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