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 빈손 마무리?…'희생' 무응답에 조기 해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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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빈손 해산' 가능성이 커졌다.
혁신위 요구를 받아 든 당의 무응답이 길어지는 가운데 지도부와 갈등이 정점에 달하고 있어서다.
따라서 동력을 잃은 혁신위가 조기해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추천 요구에 대해 "의도한 바와 달리 혁신위 활동의 진정성을 모두 퇴색하도록 만들 수 있는 발언이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혁신위는 완전히 동력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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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와 갈등 고조…"혁신위 진정성 퇴색" 지적도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빈손 해산' 가능성이 커졌다. 혁신위 요구를 받아 든 당의 무응답이 길어지는 가운데 지도부와 갈등이 정점에 달하고 있어서다.
인 위원장은 혁신안 수용을 압박할 카드로 '셀프 공천관리위원장 추천'이라는 묘수를 뒀지만, 당 안팎에선 오히려 내분을 부추긴 자충수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동력을 잃은 혁신위가 조기해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 위원장이 김기현 대표에게 자신을 공관위원장에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발언의 파장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추천 요구에 대해 "의도한 바와 달리 혁신위 활동의 진정성을 모두 퇴색하도록 만들 수 있는 발언이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혁신위는 완전히 동력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누구든 인 위원장이 자리 욕심을 낸다고 한 번쯤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다른 의도가 정말 없었더라면 정무 감각이 실로 부족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 공천을 총괄하는 공관위원장에 자신을 추천한 인 위원장 발언을 기점으로 지도부와 혁신위 사이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기현 대표를 향한 인 위원장의 요구가 도를 지나쳤다는 것이다. 김기현 대표도 인 위원장 발언 두 시간 만에 거절 의사를 표하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인 위원장 발언은 혁신위가 제안한 지도부·중진·친윤 의원의 불출마·험지 출마 안건을 내년 공천 총괄 책임자로서 반드시 관철하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혁신위는 그동안 '권고' 수준이었던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의원의 불출마·험지 출마를 지난달 30일 공식 안건으로 의결했다. 혁신위 의결 안건은 오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인 위원장이 자신을 공관위원장에 추천한 데 따른 답변 시한도 4일로 못 박은 만큼 김기현 대표의 입장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공관위원장 추천 요청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요한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이 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회 상황이 매우 엄중한데 공관위원장 자리로 논란을 벌인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럴 경우 관건은 인 위원장의 대응이다. 일단 혁신위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활동 기간 전 조기 종료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혁신위 관계자는 뉴스1에 "아직 협의한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활동 종료 또는 중단을 말할 수는 없다"며 "위원장님은 어떻게든 혁신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지와 무거운 책임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관위원장 카드라는 승부수마저 통하지 않을 경우 인 위원장 운신의 폭이 좁아지기에 조기 종료 가능성은 꾸준히 나올 수밖에 없어 보인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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