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에서도 쏠림 없는 ‘Fun 카’의 정석”…미국인도 빠진 북유럽 감성 [시승기 - 폴스타 2 업그레이드]

입력 2023. 12.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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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륜구동·사륜구동으로 진화한 ‘폴스타 2’
안전기능 늘리고…최대 주행거리 449㎞
폴스타 2 업그레이드 정면 사진. 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원주)=김성우 기자] “즉흥적으로 임했을 때, 더욱 많은 것을 끌어낼 수 있다.”

‘가장 미국적인 예술가’로 알려진 에드워드 호퍼가 남긴 말이다. 호퍼의 명언은 미국인들의 소비문화를 대변하는 표현으로도 읽힌다.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제품들은 대개 실용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성격이 강하다.

미국인이 사랑하는 북유럽 감성 ‘폴스타 2’도 마찬가지다. 디자인과 색상은 간결한 세련됨을 추구하고, 차량의 주행 성능과 실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미국 내 올해 1~9월까지 판매량은 8529대로 지난해 총 판매량인 6729대를 일찌감치 추월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폴스타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을 받은 ‘폴스타 2 업그레이드’를 최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해 1월 국내에 선보인 기존 전륜구동 기반에서 구동계를 탈바꿈하고, 주행거리를 개선한 모델이다. ‘폴스타 2 업그레이드’를 타고 서울에서 원주까지 왕복 약 150㎞ 주행하며 차량의 매력을 살펴봤다.

'폴스타 2 업그레이드'의 4도어와 테일게이트를 닫은 모습(왼쪽)과 전부 오픈한 모습. 김성우 기자
폴스타 2 업그레이드 좌측면(왼쪽)과 테일게이트와 도어를 전부 오픈한 모습. 김성우 기자

차량은 ‘롱레인지 싱글 모터’와 ‘롱레인지 듀얼 모터’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싱글 모터는 후륜구동 기반 모델로 최대파워 299마력에 최대토크는 50㎏f·m, 듀얼 모터는 사륜구동 기반에 421마력, 75㎏f·m를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205㎞/h로 동일하지만,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449㎞와 379㎞로 차이를 보인다. 싱글 모터가 후륜구동으로 바꾸면서 승차감을 개선시켰다면, 듀얼 모터는 ‘스포티한’ 주행을 매력을 느끼기 위한 트림이다.

시승에서 초반 75㎞은 듀얼모터 차량을, 후반 75㎞는 싱글 모터 차량을 탑승했다. 듀얼모터는 단단한 승차감과 함께 주행가능 거리 감소가 실제 이동 거리 대비 많은 80㎞ 이상이었고, 싱글모터는 보다 편안한 승차감에 배터리 감소도 실제 주행 가능 거리와 동일했다.

두 트림 모두 바뀐 매력은 굽이진 커브 구간에서 가속을 할 때면 매력을 발휘했다. 앞서 전륜구동으로 작동했던 기존 폴스타2가 커브 구간에서 좌우로 쏠리는 느낌이 있었다면, 업그레이드 모델은 안정감 있는 가속감을 보여준다. 뒤에서 차량을 밀어주는 형식인 후륜구동과 네 바퀴에서 가속이 이뤄지는 사륜구동 모두 차량이 받는 원심력을 상쇄시켜주는 힘이 커서다. 실제 주행 구간에서는 고속도로 램프를 통과할 때 확실히 편안한 승차감이 매력적이었다.

폴스타 2 업그레이드 1열 모습. 김성우 기자

차량의 내·외장 크기와 디자인에서 확연한 변화는 없는 편이다. 전장 4606㎜, 전폭 1860㎜, 전고 1480㎜, 휠베이스 2735㎜의 차체는 기존 폴스타2처럼 준중형과 소형차 사이 수준이다. 실제 운전석에 앉았을 때 아늑한 느낌을 주면서도, 레그룸 공간이 넓어 체구가 있는 성인 남성 운전자라도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다.

폴스타를 상징하는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의 차체에 바디 컬러와 동일한 색상의 ‘엠블럼’, 폴스타2에서 선보인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는 차량에 심플함을 더한다. 여기에 매서운 형상의 LED 헤드라이트인 ‘토르의 망치’가 차량 전면부에 더해져 강인한 인상을 준다. 헤드룸 위 천장은 유리로 덮혀 있다. 이를 통해 개방감은 높였지만, 일교차가 큰 한국 날씨에는 때때로 뜨거운 햇빛이 직접 두피를 때리는 단점이 있다. 실내도 단순함의 미학을 추구하면서 컵홀더 하나를 콘솔 박스에 넣었고,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없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폴스타 2 업그레이드 센터페시아, 도어조작 물리버튼, 디지털 계기반, 테일게이트. 김성우 기자

대신 ‘폴스타 2 업그레이드’는 안전과 부분의 강점은 대폭 향상시켰다. 전면부에 새롭게 탑재된 스마트 존(Smart Zone)이 비결이다. 스마트 존은 차량의 앰블럼 아래 라디에터 그릴레 위치하는데 전면 카메라와 중거리 레이더를 포함하고 있어 앞차와의 거리를 파악하고 운전자의 안전을 수시로 계산한다. 카메라와 레이더가 동시에 포함된 덕분에 유지 보수도 쉽다고 한다.

전면부 헤드라이트는 84개의 LED를 갖추고 있어서, 앞서 다가오는 차량이나 선행 차량의 시야를 가리지 않고서도 항상 최적의 주행 가시성을 제공한다. 차량에 탑재된 스마트존은 헤드라이트와 연동돼 LED의 점등 상태를 수시로 변경해주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실제 이날 시승에서 어두운 구간에 들어서자 차량의 LED는 자동으로 변화하면서, 전방 가시성을 높여주는 듯했다.

폴스타2에도 탑재된 1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편리하다. 차량의 거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비상등과 카오디오 동작 버튼, 성에제거 버튼 등 중요한 기능만이 센터페시아에 물리버튼으로 위치하고, 차량 공조나 시트 조작 등 버튼도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이 가능하다.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면서도 조작 편의성을 고민한 덕에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조작은 오작동이 적은 편이다.

상품성은 분명 높아졌지만 차량 가격에는 큰 차이가 없다. ‘폴스타 2 업그레이드’는 차량 가격이 5590만원부터 시작한다. 기존 모델이 5490만원부터 판매가가 형성됐는데, 물가 인상과 편의 기능 추가를 생각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차량은 운전 자체를 즐기는 2030 젊은 세대의 ‘펀드라이브’ 전기차로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가 최대 449㎞에 달하는 만큼 장거리 운전이 많은 경우라도 좋은 선택지다.

폴스타 2 업그레이드 후면 모습.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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