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훨훨’ … 파월 美 연준 의장 경고에도 시장은 금리 ‘인하’베팅

박정경 기자 2023. 12. 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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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예측하긴 이르며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음에도 오히려 미국 채권 금리가 급락하고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파월 의장의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연준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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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주가 연중 최고, 뉴욕 금선물도 사상 최고치 경신
파월 “금리 인하 관측 섣불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예측하긴 이르며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음에도 오히려 미국 채권 금리가 급락하고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파월 의장의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연준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하고, 뉴욕 금 선물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26.83포인트(0.59%) 상승한 4594.63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1일의 연고점(4588.96)을 경신했다. 다우 지수는 294.61포인트(0.82%) 상승한 3만6245.5를 기록해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81포인트(0.55%) 상승한 14305.03에 장을 끝냈다. 3대 지수들은 모두 5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에 형성된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관측이 너무 섣부르다고 시장에 일침을 가했지만, 더 강도 높은 발언에 대비했던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을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으로 받아들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 있게 결론 내리기는 아직 이르며 금리 인하 시점을 추측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는 채권 금리는 급락했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2%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12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같은 시간 4.56%로 하루 전 대비 14bp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5.25∼5.50%)으로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을 36.3%로 반영했다. 전날 55.2%에서 하루 새 크게 줄어든 것이다.

뉴욕시장에서 금 선물 가격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내년 2월 만기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2.50달러(1.57%) 오른 온스당 2,089.70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직전 사상 최고치인 2020년 8월 6일의 2.069.40달러를 넘어섰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수석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풀고 내년에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제도 괜찮고 기업 이익도 좋을 것이란 게 현시점의 시장 컨센서스”라며 “이런 분위기에선 증시가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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