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시세] 붕마카세부터 걸그룹까지… 붕어빵에 진심인 사람들
[편집자주]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남다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머니S는 Z세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그들의 시각으로 취재한 기사로 꾸미는 코너 'Z세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Z시세)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7월 실시한 GS25 설문조사에선 붕어빵이 군고구마와 호떡 등을 제치고 동절기 대표 간식으로 꼽혔다. 10월 배달의민족 '붕어빵' 검색량은 전달 대비 354.9%나 상승하기도 했다.
단순히 '겨울철 최고 별미'라는 수식은 부족해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붕어빵 먹는 순서를 두고 머리부턴지 꼬리부턴지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는가 하면 숲세권·스세권에 이어 '붕세권'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붕어빵이 일종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여기 누구보다 붕어빵에 진심인 이들이 있다. 붕어빵을 활용한 코스요리부터 붕어빵 지도까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붕어빵계'에 새로운 활력이 된 이들을 머니S가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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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게스트하우스 파티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최씨는 붕어빵 장사 경험을 살려 새로운 형태의 만남 문화를 기획하고자 했다. 붕어빵을 매개로 한 '만남의 장'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붕마카세는 '식사'보다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핵심이다. 실제로 최씨는 "붕마카세 참여를 위해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열린 마음이 필수"라고 말한다.
붕마카세는 매일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밤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30분까지 등 총 두 타임으로 구성해 타임당 최대 6명씩 예약을 받는다. 같은 타임에 모인 6명은 일종의 파티 메이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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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붕어빵 걸그룹이 결성됐다. 이른바 '붕진스'다. 정식 명칭은 '붕어유랑단'으로 이들은 붕어빵을 통해 여러 재밌는 일들을 벌이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해 '단팥 섀도우 팔레트'를 홍보하는가 하면 아트페어에 참가해 붕어빵을 굽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붕어빵의 브랜드화에 성공한 것이다.
붕어유랑단 대표이자 붕진스 멤버로 활동 중인 김혜지씨(35)는 "붕어유랑단은 붕어빵을 통해 소비자에게 색다르고 재밌는 경험을 선사하는 일종의 '크리에이터'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막연히 붕어빵을 판매하기보단 콘셉트를 잡고 창의적인 시선으로 접근하고 싶었다"며 "붕어빵, 여행, 로컬 브랜드를 좋아하는 3명이 만나 '붕어유랑단'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단순히 재미만 추구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김씨는 "우리의 근본은 붕어빵에 있다"며 "직접 만든 반죽과 속재료로 개발한 붕어빵 메뉴만 30개가 넘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른바 '겉바속쫀'(겉은 바삭 속은 쫀득)을 강조하는 이들의 붕어빵은 쫄깃한 반죽과 푸짐한 속재료가 핵심이다.

지난달 24일 기자가 직접 가본 롯데백화점 명동본점의 붕어유랑단 팝업스토어에는 신메뉴인 '피자붕'을 비롯해 '슈커스타드붕', '계란치즈붕' 등 다양한 붕어빵 메뉴가 판매됐다. 김씨는 "팝업 일정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초 성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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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 3천원은 붕어빵·떡볶이 등 길거리음식점의 위치를 알려주는 휴대전화 앱이다. 위치기반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근처에 있는 길거리음식점이 지도에 표시된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매장 위치를 앱에 직접 입력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최근 '사장님 앱'이 개발되면서 매장 주인이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유씨는 "붕어빵 매장은 위치가 수시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 이를 정확히 반영하는 방안을 좀 더 체계적으로 구성하려 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이어 "불법 노점상 문제나 '먹튀'(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 등 길거리 음식 사장님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도와드릴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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