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나!' 이어 '정신병동'도 흥행가도…휴먼물·청춘물도 지상파·종편 대신 넷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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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첫 2주 연속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 진입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를 연출했던 한 감독은 "국내 감독,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넷플릭스에 투자받길 원한다. 안 되면 디즈니플러스, 또 안 되면 티빙과 웨이브, 그래도 안 되면 지상파나 종편에 문을 두들긴다"면서도 "국내 방송사들은 제작비가 적고 간접광고(PPL)도 넣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되도록 작품 제작을 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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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자극적인 콘텐츠만 좋아한다는 비판 피해
콘텐츠 시장 변화로 대중 장르도 OTT행 급류 탈 듯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넷플릭스가 자극적인 것만 좋아한다고?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두나!'처럼 일상 드라마, 청춘 로맨스물도 잘하는데?"
지난달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첫 2주 연속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 진입했다. 10월 20일 공개했던 '이두나!'도 3주 연속 톱10 진입, 최고 3위를 기록했다.
'더 글로리', '마스크걸' 등을 고려할 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두나!' 등 미성년도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신작이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자극적인 콘텐츠만 만든다는 지적이 일부 있었기 때문이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 분)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렸다.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지상파나 케이블TV 등에서 충분히 볼 수 있다. 바꿔서 말하면 넷플릭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콘텐츠라는 뜻이다.
창작자들의 창의성 존중한 넷플릭스, 자극적인 것만 좋아한다는 비판 있어
"휴먼물·로맨스까지 성공하면 어떡해?"…한숨 커지는 지상파·종편
넷플릭스는 그동안 휴먼 드라마, 청춘 로맨스물과의 거리가 멀었다. 예컨대 넷플릭스가 올해 공개한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대부분은 액션, 복수극 등 무거운 주제를 다뤘다.
특히 드라마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전 세계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과거 학교폭력 고발 글이 폭로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창작자 입장에서는 기존 방송사에서 보여줄 수 없던 다양한 소재의 콘텐츠나 대규모 제작비가 필요한 액션물을 넷플릭스가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드라마 '수리남'에서 보여준 갱단 전쟁이나 '마스크걸'의 살인 장면은 작품을 위해 필요하면서도 불특정 다수,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지상파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이러한 작품 투자가 오히려 '넷플릭스는 자극적인 것만 좋아한다', '굳이 저 장면을 넣었어야 했는가' 등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넷플릭스도 로맨스 등 덜 자극적인 드라마를 시도한 적 있다. '좋아하면 울리는', '나 홀로 그대' 등을 선보였으나 다른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화제성이 낮았다. 하지만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두나!'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넷플릭스도 대중적인 장르를 잘 다룰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대중 장르물마저 장악할 기미를 보이자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사업자들은 드라마 주도권이 완전히 OTT로 넘어갈까 우려하고 있다.
'눈이 부시게', '응답하라' 시리즈 등 방송사에 우선 배급했던 드라마들도 충분히 OTT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작자 입장에서도 제작비를 적게 주는데 규제 많은 방송사를 굳이 찾을 이유가 없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는 지식재산권(IP) 독점 원칙이지만 수백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해 주니 창작자들은 글로벌 OTT와 협업하길 희망한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를 연출했던 한 감독은 "국내 감독,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넷플릭스에 투자받길 원한다. 안 되면 디즈니플러스, 또 안 되면 티빙과 웨이브, 그래도 안 되면 지상파나 종편에 문을 두들긴다"면서도 "국내 방송사들은 제작비가 적고 간접광고(PPL)도 넣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되도록 작품 제작을 피한다"고 말했다.
이에 방송업계에서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위해 전통 미디어에 집중된 규제를 완화하거나 OTT도 방송통신발전기금 납부 대상자로 포함해 공적 기여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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