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에 7만명이 모였다, '탄소 다배출' 비행기 타고 [황덕현의 기후 한 편]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입력 2023. 12.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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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COP28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큼 줄여왔고,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평균기온 1.5도 상승을 최대한 늦출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다.

스웨덴 출신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항공기의 탄소 다배출에 항의하는 의미로 2019년 COP25에 참석하기 위해 요트로 대서양을 건넌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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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저감비행 프로젝트'…항공교통 전세계 탄소배출 2% 차지
그레타 툰베리, 요트타고 COP 참석하기도…대체 기술 개발해야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다큐멘터리 탄소저감비행 프로젝트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가 시작됐다. 약 2주 동안 전 세계의 이목은 COP28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쏠리게 됐다.

COP28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큼 줄여왔고,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평균기온 1.5도 상승을 최대한 늦출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다.

COP28은 각종 산업의 걸음마를 시작하다가 '기후대응'이라는 장벽을 만난 개발도상국이 손실에 대한 대응책을 선진국에 요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COP28에는 역대 COP 중 가장 많은 7만명이 운집했다. 많은 이들이 모인다고 하니 다큐멘터리 '탄소저감비행 프로젝트'가 떠올랐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에 도착했는데, 비행기는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이동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의 탄소 배출량은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2~3%를 차지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1명이 1㎞를 이동했을 때 배출하는 탄소량은 비행기가 자동차의 2배, 기차의 20배 가량으로, 이동 수단 중 가장 높다.

스웨덴 출신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항공기의 탄소 다배출에 항의하는 의미로 2019년 COP25에 참석하기 위해 요트로 대서양을 건넌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미국의 톱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전용 항공기를 타고 전세계를 오가면서 일반인이 평균적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보다 1184배 많은 탄소를 배출해 지탄을 받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탄소저감비행 프로젝트'는 항공 분야의 탄소 중립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감독은 항공기 제작자, 과학자, 교통 전문가를 찾아가 그들이 생각하는 항공의 미래를 들여다 봤다. 비행기를 움직이는 항공유가 아닌 전기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 비행기'나 수소연료 전지를 활용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다만 전기·수소 항공기는 배터리 무게가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실사용에는 아직 부적합한 걸로 나타났다.

황덕현 사회정책부 기자 2022.2.21/뉴스1 ⓒ News1

다큐멘터리 제작 전후로 현행 항공기를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s)를 활용한 가스터빈 엔진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가정용 쓰레기와 조리용 기름 등을 이용하는 SAF는 안정적인 수급 등에 대한 우려가 동반된다는 한계가 있다.

현실적으로 항공기의 탄소 배출 저감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배나 기차를 타고 며칠 동안 이동하기 어렵다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COP28를 계기로 이 다큐멘터리가 떠오른 것은 당장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길', 탄소 저감 방안을 계속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공상과학(SF) 영화 '인터스텔라' 속 대사처럼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COP28을 위해 배출된 온실가스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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