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평형에 4베이 판상형 구조, 천장고 10cm 상향…건설업계 ‘수요자 맞춤형’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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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과열됐던 청약 열기가 잦아들고 분양 시장이 양극화하며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자, 건설사들이 속속 '수요자 맞춤형'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소형 평형에도 4베이(Bay) 구조를 적용하거나 집안의 천장고를 10㎝ 이상 높여주고, 주방 공간도 넉넉하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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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과열됐던 청약 열기가 잦아들고 분양 시장이 양극화하며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자, 건설사들이 속속 ‘수요자 맞춤형’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소형 평형에도 4베이(Bay) 구조를 적용하거나 집안의 천장고를 10㎝ 이상 높여주고, 주방 공간도 넉넉하게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경기 광명시에 철산주공 10, 11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철산자이 브리에르’는 전용면적 59㎡에서 보기 드문 4베이 판상형 구조를 일부 타입에 적용했다. 타워형 구조 타입에는 드레스룸, 팬트리 등을 마련했다. 분양 관계자는 "수요자 맞춤형 설계 덕에 1순위 평균 11.9대 1의 경쟁률로 모든 타입이 마감됐다"고 말했다.
앞서 9월 부산 남구에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거실 천장을 일반적인 천장고(2.3m)보다 12㎝ 높게 시공하는 ‘우물천장’을 적용했고, 천장 4면 모두 간접조명을 설치했다. 이 단지도 1순위 평균 22.25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주방 특화 설계에 힘을 주는 경우도 있다. 홈카페를 만들거나 홈파티를 즐기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인천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는 전용면적 84㎡ 이상 주택형의 주방 공간을 6인용 식탁을 놓을 수 있을 정도로 넓게 마련했다. 단지는 1순위 청약에 1만3349건의 통장이 접수돼 인천 최다 기록을 세웠고, 최고 35대 1의 경쟁률을 남겼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설계로 우위를 점하려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주거 선택 기준이 단지 외부에서 내부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입주자의 주거 편의성을 고려한 실속 있는 설계가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부산 남구 문현동 일대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투시도)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74㎡ 56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특히 전용 74㎡B 타입을 제외한 모든 주택형이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고, 현관 및 거실 팬트리와 안방 드레스룸 등이 배치된다. 분양가상한제 공공분양 단지로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된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GS건설은 11월 경상북도 영주시 상망동 일원에 ‘영주자이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84~117㎡ 총 76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에 따르면 단지는 4∼5베이 판상형 위주로 구성되고, 특히 주방 동선을 최적화해 다양한 공간 활용에 편리하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12월 중 대전 동구 가양동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가양 더 와이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358가구 규모다. 천장고 2.5m, 전 가구 3면 발코니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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