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에서 용산으로 떠나는 박춘섭 "생활물가 올라 서민 어려워..PF 리스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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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섭 신임 경제수석이 약 7개월 만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떠나면서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서민생활 어려움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 이임식을 갖고 "우리 한은 임직원 여러분들께 이 자리에서 같이 일하게 되었다고 인사드린 게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임 인사를 드리게 돼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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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개월 만에 한은 떠나..금통위원 이임식
박춘섭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부동산 PF
취약부분 리스크 상존.. 잠재성장률도 하락"
"고금리+생활물가 올라 서민 어려움 가중"
박 수석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 이임식을 갖고 "우리 한은 임직원 여러분들께 이 자리에서 같이 일하게 되었다고 인사드린 게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임 인사를 드리게 돼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총재님을 포함한 금통위원님들, 임직원 여러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지난 다섯 번의 통화정책뱡향 회의에서 금통위원으로서 역할을 무사히 수행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수석은 최근 우리경제 상황에 대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부동산 PF 등 취약 부분의 리스크도 상존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함께 구조개혁이 늦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잠재성장률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한 나라가 인력, 자본을 투입해 최대한 얼마 성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내년과 2025년 잠재성장률을 각 2.0%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이전 경제성장률을 고려할 때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다는 분석이다.
박 수석은 "다른 자리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고금리 및 생활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애로 해소를 향후 정책 우선순위로 꼽았다. 그는 "글로벌 통화 긴축 결과 고금리로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생활물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면서 "최선을 다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수석은 "회자정리라는 말도 있듯이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는 것이 순리이지만 주어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금통위원직을 떠나게 돼 아쉬움도 많다"라며 "국가와 경제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이임사를 마쳤다.
박 수석은 전날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에 청사에서 열린 인사발표 브리핑에 참석했다.
박 수석은 지난 4월 2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추천을 거쳐 한은 금통위원에 임명됐다. 1960년생으로 대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무역학 학사,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 과장, 대변인, 예산실 실장 등을 두루 거친 '재정·예산통'이다. 국무총리실에서 재정금융정책관을 지냈고 조달청 청장을 역임한 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맡았었다.
한은 금통위원으로 지낸 지 7개월 여 만에 경제수석으로 발탁돼 한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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