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 속도내는 日…韓시장 개화 어디까지 왔을까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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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STO) 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두고 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토큰증권 제도화는 올 초 가이드라인과 입법안 토대로 예상할 시 주요국 중 일본과 가장 유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본의 경우, 정부 주도로 두 번의 법안 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우선적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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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부 조각투자사,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출
“12월 말 첫 공모사례 확인 가능 전망”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토큰증권(STO) 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두고 있다. 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일본은 이달 오사카 디지털 거래소(ODX)에서 매매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국도 일부 조각투자사들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하나둘 채비에 나서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ODX는 지난달 16일 ‘START’라는 토큰 증권 거래 시스템 운영을 발표했다. 토큰 증권 취급을 공식화한 셈으로 이달 25일부터 매매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토큰증권은 채권 등 금융상품 뿐만 아니라 부동산, 귀금속, 미술품 등 대부분의 유형자산을 증권 형태로 발행할 수 있는 구조다.
ODX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신규 토큰 증권은 ‘케네딕스 리얼티 토큰 도미 인 고베모토마치(Kenedix Realty Token Dormy Inn Kobe Motomachi)’와 ‘이치고 레지던스 토큰(Ichigo Residence Token)’이다. 두 가지 모두 부동산 수익증권을 토큰화 하는 상품이다. 케네딕스의 경우 총 발행 규모는 약 33억6000만엔, 이치고 레지던스 토큰은 약 29억3000만엔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토큰증권 산업을 위한 제도 정비에도 공을 들였다. 심수빈·김현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계획대로 ODX가 토큰 증권 거래 시스템을 연내 출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본은 한국과 달리 디지털자산 전반에 대한 법안이 마련됐기 때문”이라며 “(이번 신규 건 외에도) 다양한 토큰 증권 발행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토큰증권 산업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토큰증권 제도화는 올 초 가이드라인과 입법안 토대로 예상할 시 주요국 중 일본과 가장 유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본의 경우, 정부 주도로 두 번의 법안 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우선적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당국도 토큰증권을 ‘증권’으로 분류하고 디지털자산과 구분을 명확히 해 제도권 내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도화를 위해 자본시장법, 전자증권법 개정이 진행 중이다. 이에 맞춰 증권사 등은 제도화 이전에 토큰증권 발행 레퍼런스를 쌓기 위한 샌드박스 신청 또는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조각투자사들도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 완료하며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조각투자상품을 투자계약증권으로 분류한 5개사 중 투게더아트, 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는 투자계약증권서 제출을 완료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최종 통과된 기업은 없지만 현 진행사항 감안 시 12월 말 첫 번째 공모사례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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