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탄’에 금 갔나…최측근 실형에 목소리 커진 비명계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3. 12. 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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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섣고받자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사법 리스크가 측근들의 재판 결과에 따라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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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실형 판결에
“총선 다가올 수록 입지 좁아질 것”
재판 참석으로 물리적인 부담
비명계 공세 강해질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12.1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섣고받자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사법 리스크가 측근들의 재판 결과에 따라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법 리스크를 방어해주던 이른바 ‘방탄 기조’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비명계인 김종민 의원은 1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부원장에 대해)이 대표도 ‘내 측근이다, 정치 보복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이런 자세가 방탄”이라며 “방탄 기조를 유지할건지 말건지 레드팀을 가동해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도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라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며 “다만 이 대표와의 직접적 연계성을 어떻게 밝혀낼 것인가는 검찰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분간 수시로 법원을 드나들어야 하는 만큼 당 대표로서 총선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물리적인 부담도 큰 상황이다. 이 대표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공직선거법 위반,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 특혜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제3자 뇌물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는 상태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이 대표의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지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는 최대한 모습을 감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반면 다른 중진 의원은 “김 전 부원장 재판 결과는 이 대표와 직접 연결되는 지점이 없다”며 “이번 판결이 특별히 새로운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향해 “(당 대표가)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 일을 어떡할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당연히 말을 할 법 한데 지금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민주당내 분위기를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수 있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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