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북한 곳곳 들여다본다…지상 30㎝ 물체도 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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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우리 군의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우리 자체 힘으로 북한 전역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감시망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정찰위성이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도 식별 가능한 서브미터급인 만큼, 북한 군이 확보한 최신 무기를 파악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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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4기 추가발사…북 전역 2시간마다 관측
전문가 "북한군 장갑차 넘버링도 식별 가능"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2일 새벽 우리 군의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우리 자체 힘으로 북한 전역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감시망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정찰위성이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도 식별 가능한 서브미터급인 만큼, 북한 군이 확보한 최신 무기를 파악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 첫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감시정찰 분야에서 '눈' 역할을 하는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를 탑재했다. 두 센서를 통해 야간에는 적외선 카메라로, 주간에는 광학카메라로 표적을 탐지·추적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정찰위성에는 아리랑 3호에 비해 해상도가 3~4배 정밀한 고성능 광학,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돼 '서브미터'급(지상 가로·세로 1m 크기 이하 물체 식별 가능)으로 평가받는다. 3m급인 북한 정찰위성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갖춘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상 30cm 물체를 식별한다는 것은 3m 크기 장갑차에 적혀있는 넘버링 소위 식별번호까지 판독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북한의 웬만한 장갑차 정도는 쉽게 식별할 수 있어 북한의 군사 동향을 세밀하게 파악하는게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사한 EO/IR 위성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에 비해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다. 구름이 많은 날과 같은 흐린 날씨에는 사진을 찍어도 해상도가 굉장히 낮거나 거의 안나올 수도 있다.
우리 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찰위성 1호 발사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도 순차적으로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SAR를 탑재한 위성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다음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든다. 이에 따라 날씨와 관계없이 북한을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군 계획대로 EO/IR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우리 군은 북한 전역을 2시간 간격으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이나 핵실험 준비정황 등을 파악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사과정에서 우리 군은 이번 정찰위성1호기 수명에 대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우리 기술적 수준 등을 봤을 때 미국이나 러시아급과 비슷한 2~3년 수명을 갖췄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민 위원은 "앞으로 군의 초소형 정찰위성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총 32기의 초소형 위성들이 아주 낮은 궤도에서 민첩하게 북한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며 "과거 미국 자산에 의존했던 것에서 벗어나 우리가 관측하고 싶은 것을 언제나 볼 수 있는 그러한 영역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호 방위사업청 425사업 1호위성 발사단장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이자 독자적 우주 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나머지 425사업 위성 발사를 순차적으로 성공해 킬체인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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