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이천에 울린 징글벨…따뜻한 시몬스 테라스 '크리스마스 마켓'
8m 초대형 트리·일루미네이션으로 '인증샷' 명소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이천 주민인데 처음 와봤어요. 볼거리가 많고 무엇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서 좋네요."
12월의 시작과 함께 경기도 이천 시몬스 테라스에 일찌감치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국내 대표 가구 브랜드 시몬스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는 지역 농가와 유명 브랜드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이날 처음으로 선보였다.
시몬스 테라스의 지하주차장 공간을 활용한 조성된 '크리스마스 마켓'은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이들게 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전구들과 다양한 크리스마스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들과 찾기에 춥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기우였다. 영하의 날씨가 무색하게도 주요 부스 대부분이 지하주차장에 마련돼 바깥 추위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총 10개의 상점 중 2곳은 이천 지역 농가인 '누리농장'과 이천 꽃집 '오뜨플로르'가 자리했다. 이 밖에도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필기구 브랜드 '파이롯트' △수제 초콜릿 '니블스' △테이블 웨어 브랜드 '리틀띵즈' △빈티지 패션 편집숍 '수박빈티지' △실내 소품 브랜드 '리디아 아트앤센트' 등의 업체들이 참여했다.
각 업체들은 자사의 특징에 맞는 이벤트들을 준비했다. 특히 파이롯트는 필기구 브랜드의 특성에 걸맞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면 대신 보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방문객들은 현장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카드 쓰기에 집중했다.
지역 농가로 참여해 딸기와 딸기잼을 판매하는 서희원씨는 "평일 저녁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홍보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을 준비하면서 입점 상인들의 물품을 전량 매입했다. 상인 입장에서는 재고 걱정 없이 행사에 참여해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셈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벗어나 '잔디정원'으로 발길을 옮기니 최대 높이 8m의 대형 트리들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트리에 설치된 전구와 크리스마스 소품들로 성탄절 분위기가 곳곳에서 묻어났다.
인스타그램 등 SNS 인증샷 명소로 알려진 공간에 연말 분위기가 더해지자 방문객들은 트리 앞에서 줄을 서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팝페라 그룹의 캐럴 공연도 이어졌다.
금요일 오후 5시가되자 대형 트리가 설치된 시몬스 테라스는 연인·친구·가족들로 붐볐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김성원씨는 "지금까지 4번 정도 (시몬스 테라스에) 왔는데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며 "행사가 열릴 때마다 찾아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잔디정원에서 벗어나자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기다란 줄에 화려한 조명들이 설치된 '일루미네이션' 공간이 나타났다. '동화 속 캔디 마을'을 콘셉트로 꾸며진 이번 시몬스 테라스와 어울리는 분위기를 선보였다.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은 12월1일~3일, 8일~10일 총 6일간 열릴 예정으로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방문객을 맞이할 전망이다. 지난해 시몬스 테라스는 24일, 25일 이틀간 약 3만명이 다녀갔다.
시몬스 테라스 한켠에는 시몬스침대의 기술력을 모아 둔 '매트리스 랩'이 운영되고 있었다. 8개의 침대를 직접 체험해 보고 다양한 스프링 내장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험관이다.
같은 건물 2층에 마련된 '헤리티지 앨리'는 침대와 시몬스의 브랜드 역사를 다양한 소품들로 구성했다. 약 20분이 소요되는 전문 큐레이터의 설명으로 '침대'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역민과 방문객을 위해 꾸며진 '크리스마스 마켓'을 확인하기 위해 찾은 시몬스 테라스였지만 시몬스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김성준 시몬스 부사장은 "침대라는 가구는 매일 소비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와 브랜드 사이에 접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몬스 테라스를 통해 지역 농가를 돕고 경제적으로도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ESG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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