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밀착 감시’ 한국 軍 첫 군사정찰위성 미국서 발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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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감시하고 잠수함·전투기 기지 등 각종 전략 표적을 밀착 감시할 우리 군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2일 새벽(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소재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 여부는 쏘아 올려진 지 약 80여분 후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의 특정 지점을 2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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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감시하고 잠수함·전투기 기지 등 각종 전략 표적을 밀착 감시할 우리 군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2일 새벽(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소재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2일 오전 3시 19분(현지시각 1일 오전 10시 19분)에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밴덴버그 기지 내 발사대에 올라 하늘로 발사되는 장면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발사된 발사체의 88%를 점유하고 있는 곳이다.
팰컨9은 발사된 지 2분 22초 후에 1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져 나가고 이어 약 20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마지막으로 2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정찰위성이 우주궤도에 진입해 지상국과 교신했다.
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 여부는 쏘아 올려진 지 약 80여분 후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위성체의 정상 작동을 점검하고 발사 성공 여부가 확인되는 시점은 해외 지상국과 교신할 때이기 때문이다. 그간 팰컨9의 발사 성공률은 99.2%였다. 앞서 국방부는 발사 성공과 위성의 궤도 안착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국방부 관계자는 “교신 이후 위성의 구동 상태를 점검하고 영상의 초점을 맞추는 검보정 작업을 한 뒤 위성이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판단한다”며 “이와 같은 운용시험평가에는 4∼6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찰위성 1호기의 전력화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 군 당국은 그동안 대북 위성 정보를 미국 정찰위성에 대부분 의존해왔는데, 자체적인 우주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을 마련한 것이다. 남북한이 잇따라 ‘정찰위성 1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서로를 겨냥한 감시·정찰 경쟁 공간이 우주로 확대된 것이다.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하루 수차례 특정 지점을 방문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촬영 영상의 해상도는 0.3m급으로 알려졌다. 지상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3m급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위성에 비하면 월등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부는 앞으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4기의 정찰위성을 더 쏘아올려 총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확보하는 5기의 정찰위성 중 1호기는 EO·IR 장비를 탑재하지만, 2∼5호기(총 4기)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ynthetic Aperture Radar·SAR·합성 개구 레이더)를 탑재한다.
SAR을 탑재한 위성 4기는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들며, 날씨와 관계없이 북한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 EO·IR 위성은 SAR 위성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름이 많이 낄경우 감시가 제한될 수 있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의 특정 지점을 2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호기 위성 발사는 한국군이 독자 정찰위성을 자체 연구개발하기 위해 진행 중인 ‘425′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사업명 ‘425′는 SAR(사)와 EO(이오) 카메라 영문명을 비슷한 발음의 아라비아 숫자로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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