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요한 ‘공관위원장 요구’ 놓고 당내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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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요구한 것을 둘러싸고 당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 측은 "인 위원장이 공천권을 쥐겠다는 권력 욕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1일 통화에서 "공관위원장을 달라는 것은 희생 혁신안 취지와도 어긋난다"며 "결국 혁신위를 해체해서 당 지도부를 흔들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당내에서도 인 위원장의 요구가 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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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단칼에 거절, 권력 향한 속내”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1일 통화에서 “공관위원장을 달라는 것은 희생 혁신안 취지와도 어긋난다”며 “결국 혁신위를 해체해서 당 지도부를 흔들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당내에서도 인 위원장의 요구가 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1일 YTN 라디오에서 “엄중한 시국에 공천과 관련 직책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인 위원장의 실수”라며 “혁신안 본질에 대해 더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석준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본인의 순수한 의도가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 즉흥적으로 말한 것은 당내에 큰 우려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혁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혁신위는 당 지도부를 흔들려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흔들어 내년 총선을 이기자는 제안을 한 것”이라며 “김 대표가 고민 없이 바로 거부한 것이 희생 없이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속내를 비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김 대표의 반응이 실망스러웠다”며 “인 위원장이 자리 욕심 있는 사람인 것처럼 한 건 인격적 모욕”이라고 했다.
혁신위가 전날 의결한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운 분(친윤 핵심)의 총선 불출마 및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희생’ 혁신안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된다. 인 위원장이 김 대표 측에 요구한 공관위원장직에 대한 응답도 4일까지 밝히라고 요구한 상태다. 여권 관계자는 “혁신위 제안을 지도부가 거부할 경우 혁신위가 조기 해체할 것”이라며 “결국 그 책임의 부메랑은 김 대표를 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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