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발언 주시하며 12월 첫날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07포인트(0.17%) 상승한 36,011.9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6포인트(0.07%) 하락한 4,564.5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08포인트(0.37%) 떨어진 14,173.14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대담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동부시간 기준 오전 11시 애틀랜타 스펠만 대학에서 총장과의 대담에 나설 예정이다.
11월 한 달간 미국 증시는 8~10% 이상 오르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빠르게 오른 부담에 지수는 최근 들어 좁은 폭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은 최근 들어 현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라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기에 "좋은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도는 만큼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는 신중한 기조도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오는 12월 13일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정을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공개 발언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가 크지만, 파월 의장 역시 12월 회의까지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전에 나올 11월 고용(12월 8일)과 물가(12월 12일) 지표를 한 번 더 확인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7.7을 밑도는 수준이다. ISM 제조업 PMI는 13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11월 제조업 PMI는 49.4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이전에 발표된 예비치와 같은 수준이며, 전달 기록한 50보다 하락한 것이다. 지수는 50 아래로 떨어지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해당 수치도 WSJ 집계 예상치인 49.6을 밑돌았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부동산, 산업, 자재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기술,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전날 사이버트럭 인도를 시작하며 판매가격을 공개한 가운데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화이자의 주가는 하루 2회 복용하는 자사의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3상 임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 중이다.
화장품 판매업체 울타뷰티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11% 이상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에도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에디슨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알레스데어 조지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하락과 정책 금리가 고점을 찍으면서 미국과 유럽의 채권금리가 11월 동안 하락했다"라며 "이는 여름 동안 채권 금리의 상승으로 압박을 받았던 글로벌 주식시장에 반가운 휴식이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77%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1.02%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43%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78%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4% 오른 배럴당 76.07달러에,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1% 상승한 배럴당 80.95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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