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탄핵 악행”…야 “꼼수 사퇴”
[앵커]
이동관 위원장 사퇴로 방송통신위원이 1명만 남게 된 방통위는 당분간 업무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는데 이를 두고도 책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여당은 탄핵을 수단으로 활용하는 악행이자 독재나 다름없는 '의회 폭거'라고 비난했고, 야당은 이 위원장 사퇴가 꼼수로 방송 장악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라고 맞받았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탄핵 중독', '탄핵 남발'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불법 탄핵 악행'을 멈추라고 밝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지난 11월 한 달 동안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거론한 탄핵이 무려 41번이나 됩니다. 매일 1번 이상씩 탄핵을…."]
이동관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지 말라고 민주당이 대통령을 압박한 것도 비판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그만두라고 할 때는 언제고, 스스로 물러나니 사표를 수리하지 말라는 게 무슨 코미디입니까?"]
방통위 마비가 탄핵의 목적이었다는 거를 스스로 인정했다는 게 국민의힘 시각,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위원장 사퇴가 방송 장악을 이어나가려는 꼼수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동관의 아바타를 임명하기 위해서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고 사퇴시키는 꼼수로 국정을 훼손하고…."]
사표를 수리할 게 아니라 파면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범죄 혐의가 인용될 것을 우려해서 이동관의 뺑소니를 사표 수리란 이름으로 허용한 것은 매우 잘못됐습니다."]
정의당도 정당한 법 절차를 밟으려던 국회의 뒤통수를 쳤다고 비판했습니다.
방통위는 당장 지상파 방송국 재허가 등 처리해야 할 과제가 쌓였는데 의결 기능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에 상태에 놓이게 됐습니다.
탄핵을 놓고 그동안 여야가 벌인 극한 대치로 예산과 민생 법안들만 멈춰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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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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