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첫날 500억 ‘통큰 기부’…어딘가 했더니 역시나 이곳
올 목표 모금액 4349억원 기준
11도 단번에 올릴 수 있는 금액
25년간 누적 기부액만 8200억
오세훈 시장 제막식에 참석
“100도까지 펄펄 끓어오르길”
올겨울 이웃돕기 캠페인인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열린 첫날 삼성이 이웃사랑성금으로 500억원을 쾌척했다. 11도에 달하는 온도를 한번에 끌어올린 셈이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금 규모를 유지하면서 처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를 했던 99년 이후 누적 성금액이 올해로 8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1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서준영·황준 삼성전자 사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올해 연말 이웃사랑성금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회사가 마련한 기금 외에 23개 관계사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다.
삼성은 IMF 경제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삼성이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8200억원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성금 전달식에서 삼성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병준 회장은 “삼성이 기탁한 소중한 성금은 우리 이웃들이 더 나은 삶을 꿈꾸고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기부활동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에서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은 유니세프, 푸른나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JA코리아 등 비정부기구(NGO) 8곳과 함께 제작한 2024년도 탁상 달력 29만개도 임직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삼성이 구입한 달력 비용은 다시 NGO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진행하는 사회적책임(CSR) 사업에 활용된다. 올해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14개 관계사가 탁상 달력 구매에 참여했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교육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 학습 기회를 주고, 멘토로 참가하는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주는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드림클래스로 학습 기회를 부여받은 중학생 수는 9만9300여명에 달한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희망2024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 참석해 연말연시 따뜻한 나눔 문화가 확산하도록 독려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하는 공동모금 캠페인이다.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모금이 진행되며 기부 목표액은 지난해(4040억원)보다 7.7% 증가한 434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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