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이정후도 보고 있다” 美 최고 소식통 장담, 역대 4번째 韓 선수될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2024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공‧수를 겸비한 외야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정후(25‧키움)가 일부러 포스팅 시점을 올해로 잡은 건 아닌데, 어쩌면 최고의 시장 환경에 뛰어들게 된 셈이다.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FA 시장의 외야수 랭킹 1위는 코디 벨린저다. 201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등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하던 벨린저는 2020년 어깨 부상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2022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충격적인 방출 통보를 받기도 했다. 2023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으나 오히려 연봉은 전년도보다 깎였다. 그러나 화려하게 부활했고, 올해 내셔널리그 재기상을 수상하며 FA 시장에 나왔다.
문제는 외야수를 원하는 팀은 많고, 벨린저의 몸은 하나라는 것이다. 벨린저 영입전에서 탈락하는 팀들은 다른 외야수를 찾을 수밖에 없다. 이정후 시장이 꽤 두껍게 형성되어 있는 결정적인 이유다. FA 시장에 공‧수를 다 갖춘 외야수가 부족하다보니 후안 소토(25‧샌디에이고)라는 거대 트레이드 카드까지 등장했다.
뉴욕 양키스는 외야수를 간절히 찾는 팀 중 하나다. 올해 팀 성적이 처지며 자존심을 구긴 양키스는 애런 저지와 게릿 콜이라는 투‧타의 기둥들이 건재할 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로는 팬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메이저리그의 거의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이에 벨린저와 소토를 모두 쓸어담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그러나 벨린저에 올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있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소식통 중 하나인 존 헤이먼은 1일(한국시간) 올해 양키스가 윈터미팅에서 노릴 만한 8명의 선수를 뽑았다. 소토와 벨린저 모두 포함됐다. 헤이먼은 ‘양키스는 (외야에) 의문점이 많고, 벨린저와 소토를 둘 다 영입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도 ‘그들은 또한 한국 리그의 전 MVP인 이정후, 심지어 케빈 키어마이어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린저 시장은 경쟁이 센 만큼 거액의 몸값 지불이 불가피하다. 매체마다 예상치가 다르기는 하지만, 현지 언론은 대체적으로 총액 2억 달러 수준을 내다보고 있다. 양키스는 팀 연봉이 많은 축에 속한다. 선발 투수도 영입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때 이정후나 키어마이어가 대안이 될 수 있고, 실제 양키스가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게 헤이먼의 주장이다. 이들은 중견수로 뛸 수 있고, 좌타석에서 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정후는 상대적으로 공격, 키어마이어는 상대적으로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벨린저는 장타와 수비력을 모두 갖췄다. 예상 계약 규모는 벨린저, 이정후, 키어마이어 순이다. 다만 키어마이어는 장기적인 대안이 아니다. 나이가 많다. 반면 이정후는 내년 26세다. 선수의 전성기를 모두 다 뽑아 쓸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는 위험부담은 있지만, 최근 김하성(28‧샌디에이고)의 적응은 하나의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양키스가 벨린저를 포기하고 다른 외야수를 찾는다면 이정후는 분명 유력하게 거론될 것이다. 입단까지 이어진다면 이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에서 뛰는 역대 네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앞서 박찬호(2010년), 최지만(2017년), 박효준(2021년)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이들은 모두 양키스에서 머문 기간이 짧았다.
전성기가 지난 상황에서 2010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27경기 모두 불펜으로 나가 2승1패 평균자책점 5.60의 성적을 남기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박찬호는 이해 메이저리그 통산 124번째 승리, 즉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메이저리그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최지만은 2017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6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두꺼웠던 양키스 야수진을 돌파하지 못했다. 2018년 밀워키로 떠났고, 그해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뒤 전성기를 맞이했다. 가장 근래 사례인 박효준은 고교 졸업 후 양키스와 계약을 하고 태평양을 건너 각고의 노력 끝에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다만 딱 1경기를 뛴 뒤 곧바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한국인 야수인 추신수는 2013년 FA 자격을 얻었을 당시 양키스의 큰 관심을 모았으나 텍사스를 선택한 바 있다. 이정후가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의 주축으로 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일본 선수 위주로 아시아 선수들과 꽤 친했던 양키스이기에 기대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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