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11일부터 네덜란드 국빈 방문... 野 “또 나가나”
예비비 329억까지 끌어와 사용”
윤석열 대통령이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초청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한국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이 1일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11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를 한다. 12일에는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네덜란드 국왕 부부가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왕궁 리셉션에서 양국 관계자들 간 상견례를 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담 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 기념비에 헌화하고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국왕 부부와 친교 오찬을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윤 대통령은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한다. 네덜란드 펠트호번에 본사를 둔 ASML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윤 대통령과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본사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 혁신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3일에는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면담한 뒤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다. 헤이그는 1907년 제2차 만국 평화회의가 열린 곳으로, 고종은 당시 이준 특사를 만국 평화회의에 파견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다.
민주당에서는 “또 해외 순방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윤건영 의원은 1일 본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올해 외교 예산으로 578억원을 썼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순방 예산이 234억원이었다”며 “해외 순방 자체를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윤 대통령 순방 효과가 미미하다는 게 이번 엑스포 표결에서 드러났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 예산 249억원을 다 쓰고, 예비비 329억원까지 끌어와 추가로 썼다고 했다.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지금 국민의 삶이 휘청거리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해외에 나갈 궁리 하지 말고 추락하는 경제와 치솟는 물가에 허리가 휘는 국민을 챙기는 데 전념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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