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신설 키워드는 ‘취업 경쟁력·개성’
[KBS 대전] [앵커]
신입생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당수 지역 대학이 학과 개편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충청권 대학에서만 백 개 넘는 학과가 신설됐는데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내 반려견 훈련장.
["짖어! 돌아! 엎드려! 굴러!"]
반려인 천만 명 시대를 맞아 충청권에서만 최근 3년 동안 반려동물학과 8개가 생겼습니다.
[고서연/우송정보대학 반려동물학부 1학년 : "훈련사가 꿈이었거든요. 그래서 학과(선택)에 대한 고민 없이 바로 반려동물학부로 입학했습니다."]
비교적 취업이 잘 되는 조리학과나 제과 제빵학과에 신입생이 몰리자 전공 세분화를 거쳐 유사 학과도 3개나 생겼습니다.
[이종민/우송정보대학 K-푸드 조리전공 교수 :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입니다. 우리 학생들도 기본적인 한식을 배우고, 그리고 같이 양식을 배우면서 서양 사람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화장품 산업이 주춤하긴 했지만 K-뷰티 인기에 힘입어 관련 학과는 충청권에서만 14개나 늘었습니다.
충청권 45개 대학에서 최근 3년간 60개 학과가 사라지고 108개 학과가 신설됐는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반도체와 스포츠 레저 등이 신설 학과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대전시가 나노·반도체를, 논산시가 반도체·국방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밀면서 충남대와 건양대에 반도체공학과 신설돼 첫 신입생을 뽑게 됐습니다.
[권택원/건양대 반도체공학과 교수 : (논산시가)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는 게 어떠냐?'(제안하면서)부터 시작한 거고요. 지방소멸대응 기금과 연계한 것은 전국 최초입니다."]
저출생 기조 속에 학령 인구가 가파르게 줄면서 신입생 확보를 위한 학과 개편은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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