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땅 팔겠다니’…대구 신청사 갈등 2라운드?
[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공유재산 매각 방침을 밝혔는데요,
지목된 시유지가 속한 구·군에서 주민과 정치권이 매각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어 신청사를 둘러싸고 또 한차례 갈등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가 지난달, 신청사 건립비 마련을 위해 성서와 칠곡행정타운, 동인동 청사와 주차장, 중소기업 명품관 등 시유지 5곳을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매각이 쉽게 이뤄질지는 의문입니다.
지난해 6월, 대구시가 부채 청산을 위해 성서·칠곡행정타운 매각을 시도했지만 주민과 지역 정치권 반대로 이미 한 차례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기업은행 등 공공기관 이전과 신공항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두 부지의 개발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 상황.
북구와 달서구를 중심으로 매각 반대 목소리가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병문/대구시의원 : "상당히 논란의 여지가 많죠. 통합 신공항이 생기면 (칠곡행정타운에) 프런트 시티도 개발하겠다. 그렇게 되면 공공 용지를 지금보다는 더 매입해야 하거든요."]
대구시가 제시한 공유재산 매각이라는 방법이 오히려 청사 건립을 지연시키는 걸림돌이 될 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영애/대구시의원/지난달 28일/시의회 본회의 :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고 있으며 매각 절차가 결코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또다시 시청사 건립도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겠다는 것입니까?"]
이에 대해 대구시는 현재로서는 공유재산 매각 외에 재원 마련 방법이 없다며, 내년 3월까지 연구용역을 거쳐 시의회 의결에 부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공유재산 매각안이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 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또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지현
류재현 기자 (ja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청와대 윗선 수사 재개 검토 착수…이르면 내년 초 결론
- 80대 노부부 구하고 순직한 20대 소방관…“사명감 깊었던 친구”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전격 사퇴…탄핵안 ‘사실상 폐기’
- 수석·장관 대거 선거판으로…빨라진 ‘총선 시계’
- ‘대구 원룸 성폭행 미수범’ 징역 50년 선고…“역대 최장 형량”
- 전쟁 탓에 날개 꺾인 ‘러시아산 산불 헬기’…산불 대응 어쩌나
- “모든 걸 다 해봤지만”…지쳐가는 전세사기 피해자들
- “휴일에 아이 아프면 집에서 처방”…의·약계는 반발
- 추위 속 연탄 나눔 시작됐지만…기부는 ‘반토막’
- 전력 소비 역대 최고 전망…올겨울 문제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