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작성도 어려운 북한이탈주민…일자리 박람회 개최
[앵커]
북한 탈북민들이 한국에 정착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취업입니다.
일자리 정보를 구하기도 어렵고, 채용 과정에서 사회적 편견도 여전하기 때문인데요.
이들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가 9년 만에 열렸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1년 전 탈북해 사회적기업에서 북한이탈주민 취업을 돕는 박은희 씨, 대부분 이력서 작성부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합니다.
[박은희/북한이탈주민/사회적기업 근무 : "북한에서는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없어요. 근데 여기서는 내가 나 자신을 알아야 하고 이력서나 자소서를 쓰자면 그 첫 단계에서부터 엄청 힘들어 해요."]
특히 사회적 편견은 취업 시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힙니다.
[박은희/북한이탈주민/사회적기업 근무 : "내가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기업에 내가 어느 정도 헌신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여 줄) 기회조차 아예 박탈당하는 거거든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가 9년 만에 열렸습니다.
이번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약 140개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일손 확보가 어려운 기업과 북한이탈주민을 이어주는 자리입니다.
[서혁준/선박 비계 설치 업체 : "요즘 산업 인력에 한국 사람들이 부족해 외국인들이 많이 수급되는 상황에서 탈북민 박람회가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언어 장벽이 없고,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점은 큰 경쟁력입니다.
[전현우/항공기 지상 조업 업체 : "저희 회사는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취급 업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북한 이탈주민 같은 경우에는 공항 출입증 발급에 문제가 없고 또 근무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게 돼서..."]
통일부는 이번 행사의 성과를 토대로 일자리 박람회의 향후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청와대 윗선 수사 재개 검토 착수…이르면 내년 초 결론
- 80대 노부부 구하고 순직한 20대 소방관…“사명감 깊었던 친구”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전격 사퇴…탄핵안 ‘사실상 폐기’
- 수석·장관 대거 선거판으로…빨라진 ‘총선 시계’
- ‘대구 원룸 성폭행 미수범’ 징역 50년 선고…“역대 최장 형량”
- 전쟁 탓에 날개 꺾인 ‘러시아산 산불 헬기’…산불 대응 어쩌나
- “모든 걸 다 해봤지만”…지쳐가는 전세사기 피해자들
- “휴일에 아이 아프면 집에서 처방”…의·약계는 반발
- 추위 속 연탄 나눔 시작됐지만…기부는 ‘반토막’
- 전력 소비 역대 최고 전망…올겨울 문제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