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야, 도망가면 혼난다"…29년만의 우승 합작, 'FA 성공 선배'의 달콤살벌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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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는 안 되죠."
박동원에게 'LG에서의 베스트 배터리'를 꼽아달라고 하자 "당연히 (임)찬규다. 모든 선수들과 같이 받고 싶은데 찬규, (유)영찬, 켈리도 생각난다. 그래도 찬규가 FA 재수를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찬규와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찬규가 FA 재수를 했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다. 충분히 잘될 수 있었을 거 같다"라며 "내가 먼저 해본 입장에서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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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없어서는 안 되죠."
박동원(33·LG 트윈스)은 올해 프로선수로서 최고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박동원은 KIA 타이거즈를 떠나 LG 트윈스와 4년 총액 65억원의 계약을 했다.
박동원은 '우승 청부사'가 됐다. 올 시즌 130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9리 20홈런을 기록하며 LG의 정규시즌 1위에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더욱 빛났다. 5경기 나와 3할1푼3리 2홈런 4타점 활약으로 우승에 기여했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주장' 오지환에게 돌아갔지만, 박동원은 유영찬과 함께 염경엽 LG 감독이 꼽은 수훈선수가 됐다. 염 감독은 시리즈를 앞두고 MVP 외에 다른 선수 중에서 한 명을 뽑아 사비로 100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두 명이 뽑혀서 500만원 씩 나눠갖는 듯 했지만, 염 감독은 각각 1000만원씩 주는 통 큰 결정을 했다.
박동원은 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 포수상을 수상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 선수들이 직접 뽑은 만큼 가치가 남달랐다.
박동원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상을 받아서 기쁘다. 수상 소감을 준비도 못한 상태였다. 선수들에게 감사 표현을 제대로 못한 거 같아서 아쉽다"라며 "상을 받게 돼서 기분 좋다. 더 열심히 해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으로부터 1000만원도 받았다. 박동원은 일찌감치 1000만원의 용도를 아내의 가방 선물로 잡았다. 박동원은 "통 크게 시원하게 주셨다. 일본 단체 여행을 다녀오면서 아내에게도 선물을 했다. 여자 가방은 잘 몰라서 젊은 친구들에게 물어봤다"고 했다.
이날 시상 항목 중에는 '베스트 배터리'가 있었다.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된 포수와 투수에게 주는 '커플상'이다. KT 위즈와 고영표-장성우가 받았다.
박동원에게 'LG에서의 베스트 배터리'를 꼽아달라고 하자 "당연히 (임)찬규다. 모든 선수들과 같이 받고 싶은데 찬규, (유)영찬, 켈리도 생각난다. 그래도 찬규가 FA 재수를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찬규와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23경기에서 6승11패 평균자책점 5.04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 임찬규는 1년 절치부심하며 'FA 재수'에 나섰고, 올 시즌 30경기에서 14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에이스로 거듭났다.
임찬규는 시즌 종료 후 당당히 FA를 신청했다. LG와 임찬규는 현재 협상 중이다. 박동원은 "(임찬규는) 없어서 안 된다"라고 애정을 내비쳤다.
동시에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망가면 우리 강타선 LG에게 혼난다. 안 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다 혼내줄 거 같다. 찬규의 평균자책점이 많이 오를 거 같다"고 웃었다.
'협박(?)' 메시지를 남길 정도로, 임찬규를 향한 박동원의 마음은 남달랐다. 박동원은 "찬규가 FA 재수를 했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다. 충분히 잘될 수 있었을 거 같다"라며 "내가 먼저 해본 입장에서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했다"고 했다.
박동원은 이어 "혹시 좋은 계약 소식이 오면 첫 번째로 알려준다고 했다. 아직 연락이 없더라.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남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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