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립형 회귀?…호남발 신당도 촉각
[KBS 광주] [앵커]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연동형인 비례대표제가 다시 병립형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병립형에 무게를 실으면서 비례 입성을 노리는 호남발 신당 세력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방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위성정당을 포기하면 최대 35석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이 대표의 입장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최근에는 과반을 놓치면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며 사실상 병립형 회귀를 시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유튜브 이재명TV : "이상과 현실 그중에서 현실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겠어요."]
현행 준 연동형은 지역구 당선자가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득표율 대비 모자란 의석의 절반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우는 방식입니다.
거대 양당의 위성 정당이 없다면 중소 정당도 국회의원을 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과거처럼 정당 득표율대로 비례의석을 나누는 병립형으로 돌아갈 경우 권역을 조정해도 중소 정당의 설 자리는 거의 없습니다.
조국, 이낙연, 비명계는 물론 이준석 신당까지 여야 3지대를 노리는 세력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병립형으로 회귀한다면) 3지대의 선거 전략도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민주당 혹은 국민의힘과의 연합 공천을 비롯한 그런 방식의 선거연합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는..."]
연동형 유지냐 병립형 회귀냐.
잇따르고 있는 호남발 신당 논의의 운명도 결국, 선거제 방향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신동구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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