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지에 논문 게재”…연구하는 청주동물원
[KBS 청주] [앵커]
청주동물원은 동물을 관람의 대상이 아닌 보호를 위해 운영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일하는 수의사들이 세계적인 과학 저널 등에 잇따라 논문을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동물원에서 수의사로 3년째 일하고 있는 홍성현 씨.
지난 10월, 개과 동물에 주로 감염된다고 알려진 심장사상충이 여우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학회에 최초 보고했습니다.
3년 전, 청주동물원으로 온 여우가 두 달 만에 폐사하면서 그 원인을 탐구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홍성현/청주동물원 수의직 공무원 : "질병 있는 동물(여우)을 발견했을 때 조금 더 빠른 대처가 가능해진 셈이라서…."]
변재원 수의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황새의 심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심장 질환 여부를 확인해 더욱 건강한 황새가 복원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변재원/청주동물원 수의직 공무원 : "심장 질환 같은 경우, 유전적인 요인이 많아요. 건강한 개체들 같은 경우에 선별해서 번식에 쓰이게…."]
김정호 수의사는 토종 동물, 삵을 복원할 수 있는 정자를 채취해 보관하는 방법을 논문으로 알렸습니다.
2019년에는 남극 기지로 초청돼 번식기 펭귄이 4초간 미세수면을 반복하며 매일 11시간 이상 잠을 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 내용은 오늘 세계적인 과학 저널, '사이언스지'에 게재됐습니다.
[김정호/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 "펭귄을 비롯한 야생동물 연구가 국내에서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발견되는 새로운 사실들은 논문으로 편찬해서 치료하고 연구하는 데 도움을…."]
청주동물원 수의사들이 최근 4년간 참여한 국내외 논문은 모두 10편.
동물 보호와 복원에 힘쓴 청주동물원 직원들의 열정이 연구 성과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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