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 연탄 나눔 시작됐지만…기부는 ‘반토막’
[KBS 대전] [앵커]
영하의 추위 속에 올해도 어김없이 연탄을 나누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경기 속에 연탄 기부가 크게 줄면서 나눠줄 연탄이 부족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걱정입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독주택에 홀로 살며 연탄 난방을 하는 유유순 할머니.
추위 속 겨울을 나려면 하루에 연탄 8장이 필요합니다.
연탄 한 장 값이 지난해보다 백 원이 올라 그마저 양껏 땔 수 없습니다.
[유유순/대전시 판암동 : "엄청 추워요, 연탄 안 때면. 연탄 안 주면 사서 때려면 부담이 되죠."]
전국에서 7만 4천여 가구가 이렇게 연탄을 때는데요.
한 가정이 겨울을 나려면 한 달에 연탄 240장 정도가 필요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탄 나눔은 이어졌습니다.
영하의 날씨, 좁은 골목길에서 이웃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습니다.
[박우영/연탄 나눔 자원봉사자 : "많이 추워져서 여기 와보니까 조금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지대가 높기도 하고 그리고 이제 따뜻한 연탄 때시면서 따뜻한 겨울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지만 올해는 연탄 기부가 크게 줄면서 연탄 나눔도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연탄은행에 기부된 연탄은 159만 장, 지난해 같은 기간 330만 장의 절반도 안 됩니다.
연탄은행은 연탄 나눔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25%가량 낮췄습니다.
[신원규/대전연탄은행 대표 : "올해는 아무래도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고, 기름값도 오르고 그러다 보니까 연탄 후원을 하는 업체들도 반으로 줄여서 연탄 후원을 해주니까..."]
사비로 연탄을 사야 하는 데다 자원봉사자도 줄어드는 상황,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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