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예산 삭감…경남 상공계 ‘살려주오’
[KBS 창원] [앵커]
정치권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원자력 산업 지원 예산 천8백억 원을 삭감하자, 경남 정치권과 상공계가 원상 복구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고사 위기에 몰린 경남 원전산업을 살릴 기회를 놓치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자력 발전 기기와 부품이 주력인 이 업체는 2017년 탈원전 정책 이후 매출의 40%가 줄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 원전 생태계 복원을 선언하자 다시 투자에 나섰습니다.
전문인력 17명을 보강하고 국내외 제작 능력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소형모듈 원자로, SMR 개발에도 착수했습니다.
국제 핵융합로 사업에는 300억 원의 부품까지 수출하게 됐습니다.
모두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내년 원전 예산 삭감 소식에 불안합니다.
[김승원/삼홍기계 사장 : "이번에 예산이 이렇게 (삭감)된 것은 참 유감스럽습니다만, 닿을 듯한 비전이 있다 보니까 우리는 희망을 가지는 것입니다."]
국회 상임위에서 삭감된 원전 관련 예산은 천8백억 원.
원전기업 금융지원 천억 원, 수출 보증 250억 원, SMR 기술 개발 330억 원 등입니다.
긴급 경영자금과 인건비, 기술개발, 수출지원 등 원전 기업들에 절실한 예산입니다.
원자력 발전 산업과 관련된 협력업체는 경남에만 300곳에 이릅니다.
정부의 원전 정책 결정에 따라 이들 협력 업체의 운명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경남 정치권과 상공계가 삭감한 원전 예산을 되살리도록 국회에 촉구하는 이윱니다.
[김기환/창원상공회의소 조사역 : "(원전) 산업 자체가 붕괴 위기를 맞았었는데요, 정부가 발표한 원전 생태계 복원 예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회 여야는 내년 예산안에 갈등이 커지자 비공개 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해, 원전 기업들은 마지막 협상 결과를 애타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백진영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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