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직업계고…직업교육센터 설립, 실효성 있을까?
[KBS 전주] [앵커]
직업계고 위상이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북교육청이 취업을 지원하는 직업교육센터를 지어 직업계고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나섰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직업계고.
AI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그램을 만드는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학교 2학년 정원은 모두 40명.
이 가운데 절반은 2학년이 되기도 전에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일찌감치 사원으로 뽑아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려는 사업체가 많기 때문입니다.
[신기형/전주공고 도제부장 : "다른 학생들보다도 2년 동안 사전에 자기와 같이 과정을 겪었던 학생들을 뽑으려고 많이 힘 쓰고 있습니다."]
올해 전북지역 33개 직업계고와 일반고 직업반 졸업생 취업률은 53.9%.
전국 평균 55.7%보다 1.8%p 낮습니다.
나머지 대부분은 취업 대신 대학 진학을 선택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직업계고나 일반고 직업반에 들어간 애초 목적과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전북교육청은 직업계고에 진학한 학생들이 중도에 진로를 바꾸는 일이 없도록 취업을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직업교육센터를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전주공고에 있는 남은 땅에 오는 2027년까지 263억 원을 들여 4층 규모로 지을 예정입니다.
인재채용관과 산학협력관, 신기술 교육관 등을 갖춰 한 곳에서 직업교육을 통합 지원하고, 채용 연계형 교육 등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강/전북교육청 창의인재교육과장 : "신산업 분야에 맞춰서 선생님들, 학생들에게 맞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취업 지원 역량 강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고요."]
하지만 센터를 건립하려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사업 타당성과 함께 정부를 설득할 논리 개발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최희태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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