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 무산에도 ‘가덕도 신공항’ 조기완공…새만금 공항은?

조경모 2023. 12. 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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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부산이 2030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자,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덕도 신공항 완공 시기를 5년이나 앞당긴 명분이 엑스포 유치였기 때문인데요.

잼버리 실패를 이유로 예산이 대폭 깎인 새만금 공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비 13조 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부산 가덕도 신공항 조성 사업.

원래 10년 정도인 사업 기간을 5년으로 줄이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기본 계획까지 변경했습니다.

부산이 유치에 나선 2030 엑스포 개최 전에 새 공항을 개항하겠다는 게 가장 큰 명분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 3월 : "(정부가) 약속했던 2가지. 조기 개항과 안전한 공항, 두 원칙에 부합하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부산이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자, 가덕도 신공항 개항을 서둘러야할 이유가 사라진 상황.

하지만 정부·여당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맡게 될 공단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입법예고는 계획대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2월 1일부터요."]

세계 잼버리 파행을 이유로 예산이 대폭 깎이면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새만금 공항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그동안 새만금 공항은 세계 잼버리 개최를 이용해 예타 면제라는 특혜를 받았다며 정부·여당으로부터 갖은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그만큼 예산 복원 가능성도 가장 낮은 사업으로 꼽힙니다.

[정운천/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8일 : "우선순위 면에서, 정해지는데 있어서는 철도나 공항보다는 항만이, 훨씬 더 기업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가장 큰 명분이 사라졌지만, 가덕도 신공항의 조기완공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정부·여당.

같은 잣대를 적용한다면, 잼버리 실패를 앞세운 새만금 공항 무용론 주장은 이제 설 자리가 없어졌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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