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어떻게든 언론장악 이어가겠다는 정부 의지 보여줘”
김세훈 기자 2023. 12. 1. 21:36
이동관 사퇴에 비판…“이동관, 책임은 안 지고 도망을 선택”
언론단체들은 1일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사퇴한 데 대해 “어떻게든 언론 장악을 이어가겠다는 정부의 폭력적 의지를 보여준다”며 반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국회의 탄핵을 피해 방통위를 이용한 언론 장악과 표현의 자유 억압은 계속돼야 한다는 윤석열 정권 차원의 폭력적 의지를 재확인하는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 이사들을 불법 해임하고, 그 자리에 구시대 적폐 인사들을 임명해 공영방송을 ‘친윤 어용’ 방송으로 망쳤다. 정권 비판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부르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획책하는 반헌법적 범죄를 저질렀다. 100일 채 안 되는 기간에 저지른 만행은 사퇴 줄행랑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에서 “(이 위원장이) 방통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안타까운 건 그가 반성하고 책임을 지기 위해 떠나는 게 아니라, 도망을 선택했다는 점”이라며 “이 위원장이 ‘내가 그만두더라도 제2, 제3의 이동관이 나온다’고 말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 통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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