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박형준 "아쉬운 결말을 드려 죄송합니다"

김종호 2023. 12. 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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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한 국제박람회 기구 총회를 마치고 귀국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유치전이 이른바 '머니 게임'으로 흘러갔다고 평가하며 이런 부분까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시민 의견을 물어 세계박람회 재도전을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에서 부산은 예상보다 큰 차이로 쓴잔을 들이켰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아쉬운 결말을 드려 죄송하다''고 시민에게 사과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 지난 2년여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만, 유치도시 시장으로서 낭보를 못 전해드린 데 대해 책임과 부덕을 통감합니다.]

그러면서도 도전 과정에 부산이 세계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세상에 알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 세계 모든 나라와 부산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전 세계가 부산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부산의 '브랜드'도 몰라보게 뛰었습니다.]

세계박람회 재도전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도전하려면 우리가 왜 졌는지 잘 따져야 하는데 박 시장은 일단 현지 실사와 5차례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우리 앞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투표는 박람회 유치에 적합한 도시를 찾은 게 아니라 이른바 '머니 게임'으로 흘러간 측면이 있다며 다시 도전하려면 이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또 이 과정에서 시민들께서 일단 흔쾌히 동의해주셔야…]

박 시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를 주요 동력 삼아 추진하던 신공항과 항만 재개발, 대심도 급행철도 건설 같은 지역 현안은 정부 도움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거라 약속했습니다.

또, 유치 실패로 잠깐 힘들더라도 서로 위로하고 서로 격려해 달라고 시민에게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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