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예쁘지만”… 출산·육아 망설이는 이유 들어보니 [뉴스+]
유자녀 기혼 10명 중 5명…육아 힘든 점은 ‘경제적 부담’
“아이는 예쁘지만,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건 사실이죠.”
직장인 하모(28)씨는 다음 주면 아빠가 된다. ‘아빠가 되는 기쁨’도 잠시 그는 경제적 부담으로 고민이 깊다. 하씨는 “임신 기간 동안 아내가 아파서 입원 치료를 두 번 받았다”며 “병원과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100만원을 받았음에도 추가로 지출한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기용품’이 붙은 상품은 성인용보다 2배가량 비싼 것 같다”면서 “건강히 태어나서 자라주기만 해도 좋겠지만, 아이에게 들어갈 비용이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출산에 있어서 ‘경제적 안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유자녀 기혼자 10명 중 5명 역시 육아의 가장 힘든 점으로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1일 온라인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가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혼 남녀의 자녀관’에 대한 조사 결과 응답자 70.3%가 출산을 위해 가장 고려하는 요인이 ‘경제적 안정’이라고 답했다. 출산과 육아에 있어서 안정적인 경제 활동과 부양책임이 가장 큰 고민인 것으로 보인다. ‘건강상태(11.4%)’와 ‘배우자와의 관계(9.6%)’가 뒤를 이었다.
저출산 시대지만 출산에 긍정적인 답변이 과반수였다. 전체 응답자 중 73%가 ‘출산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출산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22.8%였다. 그중 ‘출산 생각이 없다’는 비율은 여성(30.4%)이 남성(17.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과 비교해 비출산 의향이 13.2%포인트 높은 것이다.

유자녀 기혼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저출산 현상’에 대한 설문도 비슷한 결과였다. 자녀를 키우는 양육자로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경제적인 부담(58%)’을 꼽았기 때문이다. ‘일과 가정 양립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21.5%)’, ‘일·학업 등의 경력단절(7%)’, ‘돌발행동·실종 등 위험 요소(3.5%)’, ‘성역할 불평등(0.8%)’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19.3%)보다 여성(23.6%)이 ‘일과 가정 양립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일·학업 등의 경력 단절’에서 여성(9.7%)이 남성(4.3%)보다 2배 이상의 응답률이 나타날 만큼 큰 차이가 드러났다.
응답자는 40.8%는 저출산 현상 극복을 위한 대책이 ‘경제적 지원’이라고 입을 모았다. ‘육아 시설 및 관련 정책 확대(28.25)’, ‘주거 문제 해결(10.8%)’이 뒤이었다. 이 외에는 ‘유연한 근무 조건(9.2%)’, ‘여성의 사회 참여 증진(4.3%)’, ‘교육 비용 감소(1.1%)’ 순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유연한 근무 조건’에 있어서 역시 여성(14.4%)이 남성(4.4%)보다 3배 이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조민희 피앰아이 대표는 “현세대가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고용 불안정, 치솟는 물가 등의 경제적 부담 때문이다”며 “지금까지 실행된 저출산 정책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미래를 위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육아 환경도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다”면서 “현실적인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실질적인 정책을 강화하고 기업은 아이를 키우기 좋은 기업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년 내내 노란 옷 한 벌만” 정상훈, 14번 이사 끝에 ‘74억’ 건물주
- “통장에 1600만원 찍혀도 컵라면 불렸다” 박형식, ‘식탐’ 소년의 눈물겨운 억대 보상
- “100억 빌딩보다 ‘아버지의 배’가 먼저”… 박신혜·박서진·자이언티가 돈을 쓰는 법
- “비데 공장 알바서 45억 성북동 주택으로”… 유해진, 30년 ‘독기’가 만든 자수성가
- 침묵 깬 김길리, 빙상계 ‘발칵’ 뒤집은 ‘최민정 양보’ 루머에 직접 입 열었다
- “매일 1만보 걸었는데 심장이”…50대의 후회, ‘속도’가 생사 갈랐다
- “부모님 빚 갚고 싶었다”… ‘자낳괴’ 장성규가 청담동 100억 건물주 된 비결
- “방배동 1만 평·3000억 가문”…이준혁·이진욱, 집안 배경 숨긴 ‘진짜 왕족’
- ‘냉골방’서 ‘700억’ 인간 승리…장윤정·권상우, 명절에 ‘아파트 한 채 값’ 쓰는 클래스
- “왕십리 맛집 말고 구리 아파트 사라”… 김구라, 아들 그리에게 전수한 ‘14년 인고’의 재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