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번째 생일까지 버텨줘 고마워"‥롤스로이스 사고 피해자 유족의 울분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강남에서 약물에 취한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했던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 기억하십니까.
차에 치여 뇌사에 빠졌던 20대 여성이 넉 달 만인 지난 주말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족들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송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롤스로이스 차량이 인도로 갑자기 들이닥치기 전까지,
27살 배 모 씨에게는 평소와 다름없던 퇴근길이었습니다.
배 씨는 뇌사에 빠졌고, 115일 만에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운전자 신 모 씨는 약물을 투약한 상태였습니다.
이별의 슬픔을 뒤로 하고 유족이 MBC와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배 씨가 겪은 끔찍한 일을 더 알려야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고 배 모씨 오빠] "오빠 노릇도 잘 안 하고 그래서 너무 미안하고 이제 와서 이렇게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지만.."
고향인 대구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지난해 영화배급사에 합격해 서울로 올라온 배 씨.
사고 한 달 전 고향에 내려온 게 마지막 만남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고 배 모씨 오빠] "(일이) 재밌고 주변 사람들도 다 좋은 것 같다고 그리고 동생 사고 나기 전에 '자기 명함 나왔다'고 자랑하고.."
걱정 한번 끼친 적 없던 착한 동생.
조금이라도 세상에서 버텨준 것이 고맙기만 합니다.
[고 배 모씨 오빠] "제 동생이 25일 날 돌아갔는데 24일 날 생일이었거든요. (살 수 있는게) 원래 3개월 정도가 최대라고 했는데 한 달 동안 자기 생일까지 기다려줬다고.."
가해자의 행태는 유족들의 가슴을 두번 찢어놨습니다.
유튜브 방송 등에 나가서 혐의를 부인하던 운전자 신 씨는 재판이 시작되고 나서야 변호사를 통해 사과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고 배 모씨 오빠] "(가해자) 그 사람이 사고 내고 유튜브에 나가거나 TV에 나와서 인터뷰 하는 거 보고 일단 아무것도 저희는 합의할 생각도 없고 그런 거 받을 의향도 없다고 이제 확신이 섰거든요."
지난달 재판에서 신 씨는 도주의도를 갖고 현장을 벗어난 게 아니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영상편집: 안준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위동원/영상편집: 안준혁
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9184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이동관 위원장 사표‥"방통위 식물상태 막기 위한 선택"
- 윤 대통령 노란봉투법·방송3법에 3번째 '거부권'‥노동계 반발
-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 가결‥국민의힘 "의회 폭거"
- [단독] 서울시교육청 '스쿨존' 전수조사 결과 2천115건 지적‥"연내 222건 개선"
- [단독] '주행 중 멈춤' 현대·기아 하이브리드 대부분 차종‥"23만 대 무상수리"
- 채상병 소속 대대장도 잘렸다 "이의 없지만‥사단장은?"
- "유승준은 강제징용 맞선 열사" 팬들의 축하 댓글에‥'발칵'
- 불길 속에서 80대 노부부 구하고‥20대 소방관 순직
- "내가 대신 사줄게 5천 원만"‥'담배셔틀' 못난 어른들 결국‥
- '페라리 시속 167km 질주'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