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탄핵안 표결 직전 전격 사퇴…민주 "꼼수 사표 수리"
그런가 하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탄핵안 표결 직전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민주당은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 사퇴라고 비판했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의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시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 저는 오늘 방통위원장직을 사임합니다. 거야의 압력에 떠밀려서가 아닙니다. 오직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에서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일) 낮 12시쯤 이를 재가했습니다.
국회의 탄핵안 표결 처리를 3시간 정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이 위원장 사퇴는 지난 8월 '공영방송 개혁'을 강조하며 취임한 지 95일 만입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사퇴한다고 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 방통위가 사실상 식물 상태가 되고, 탄핵을 둘러싼 여야 공방 과정에서 국회가 전면 마비되는 상황은 제가 희생하더라도 피하는 게 공직자의 도리일 것입니다.]
이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습니다.
민주당은 '꼼수' 사표 수리라고 즉각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렇게 꼼수로 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동관 아바타'를 내세워서 끝내 방송 장악을 하겠다 이런 의도인 것 같은데 참 이해하기 좀 어렵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연 김진표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그만두라고 할 땐 언제고, 스스로 물러나니 사표를 수리하지 말라는 게 무슨 코미디입니까?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만 무섭고 국민의 심판은 두렵지 않은 것입니까?]
이동관 전 위원장 사퇴로 방통위에는 이상인 부위원장만 남아 당분간 기능이 멈추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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