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100도 오를때까지”…성금 모금 시작
[KBS 춘천] [앵커]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모금이 시작됐습니다.
길어진 경기침체로 나눔이 위축될거란 걱정도 있지만, 자선단체들은 모금 목표액을 전년보다 높게 잡고 시민들의 온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하의 날씨 속 거리 한편에 빨간 냄비가 등장했습니다.
["지금부터 2023년도 춘천시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을 선언합니다!"]
오가는 행인들을 향해 종소리를 울리며 거리모금을 시작합니다.
이번 겨울 1억 300만 원을 모는 게 목표입니다.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은 12월 한 달 동안 운영되며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주변에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지만 구세군 사관들은 시민들의 힘을 믿습니다.
[정일해/구세군 춘천영문 사관 : "지금까지 자선냄비를 돌이켜보면 경기가 어려웠을 때 조금 더 모여지는 게 있었거든요. 시민들이 나도 어려우니까 더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강원도청 앞 광장에는 사랑의 온도탑이 불을 밝혔습니다.
성금이 목표액의 1%씩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가 1도씩 올라갑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85억 3,000만 원을 목표로 모금이 이뤄집니다.
첫날부터 각계각층에서 4억 원이 넘는 정성이 이어졌습니다.
[장덕범/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 "기부를 해야겠다 이런 뜻은 아니었고요.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 보고 그냥 지나치기가 뭐해서 한 명 한 명 도와주다 보니까 자꾸 커졌던 거죠."]
어려울수록 더 어려운 이웃을 한 번 더 돌아봐 달라고 당부합니다.
[유계식/강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 "금액이 다소 많고 적음을 따지지 마시고 생각나실 때 바로 즉각 즉각 참여해 주시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한테 따스함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더욱 춥고 긴 겨울, 작은 온정이 모이면 이들을 덥혀 줄 온기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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