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피해’ 수원 전세사기…정 씨 부부 구속
[앵커]
피해 금액만 700억 원대에 이르는 수원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 임대인 정 모 씨 부부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피해자들의 고소장 접수 3달 만인데, 법원은 정 씨 부부의 아들에 대해선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임대인 정 모 씨 부부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수원지방법원은 오늘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정 씨 부부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아들 정 씨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영장 심사를 마치고 나온 정 씨 등은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사기 혐의로 정 씨 가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 씨 가족은 임차인들과 1억 원 내외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지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정 씨 부부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했지만 정 씨 부부는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51명입니다.
정 씨 가족과 이들이 운영한 부동산 법인 관계자 1명 등 임대인 4명과 공인중개사 47명이 포함됐습니다.
정 씨 가족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지난달까지 모두 466건으로 피해 액수는 706억 원에 달합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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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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