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탑승시위 잠정 중단…‘침묵시위’ 두고 실랑이도
[앵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두고 서울지하철교통공사가 원천봉쇄 방침을 밝히면서 긴장이 높아졌는데요.
전장연이 오늘 예정됐던 탑승 시위를 침묵 선전전으로 바꾸면서 출근길 지하철 대란은 피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갈등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리케이드가 대합실 한가운데 줄지어 있습니다.
곳곳에 지하철보안관과 경찰도 배치됐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에게 질문이 쏟아집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병원 가시는 거 맞으세요? 저희가 탑승 바로 도와드려도 괜찮으신 거죠?"]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위를 막겠다며 역사 진입 차단 등 3단계 강경대응책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첫 탑승 시위였던 오늘 충돌이 예상됐지만, 전장연이 탑승 시위 대신 침묵 선전전을 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침묵으로 시민들께 호소드릴 수 있는 공간을 내어 주십시오."]
[최영도/서울교통공사 고객안전지원센터장 : "일반 시민이 교통으로 이용하는 이 철도시설이 왜 그 공간이 되어야 합니까?"]
하지만 승강장 진입을 두고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서인호/서울 강북구 : "불편함을 겪다 보니까 조금 더 다른 좋은 방법이 있지는 않을까..."]
[박지우/서울 관악구 : "(답답하니까) 이런 방법까지 쓰시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 조금 더 원활하게 소통이 이뤄졌으면…."]
전장연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예산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평일 오전 8시 혜화역에서 침묵 선전전을 하기로 해 서울교통공사와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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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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