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유언장 추가 발견…"종단 미래 잘 챙겨 달라"

신새롬 2023. 12. 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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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칠장사 화재로 입적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유언장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유언장 10여장이 자승 스님의 숙소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경기 안성 칠장사를 찾은 뒤 자신의 차량에 유서와 같은 메모를 남기고 입적한 자승 스님.

자승 스님이 생전 남긴 유언장 10여장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조계종은 브리핑을 열고, 자승 스님이 남긴 유언장 내용 중 개인적 내용을 제외한 세 가지를 공개했습니다.

<우봉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자승 대종사의 거처에서 여러 장의 유언장이 발견됐습니다. 대종사가 평소 해오신 생과 사에 대한 말씀 및 종단에 대한 당부 등이 담겨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에게 남긴 유언장에는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하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수행자들을 향해선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한다"며 "침체된 한국 불교를 이끌어가주길 서원한다"고 적었습니다.

입적 장소가 된 칠장사의 복원을 당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자승 스님의 제자들인 탄묵, 탄무, 탄원, 향림 스님을 언급하며 "2025년까지 토굴을 꼭 복원해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토굴'은 스님들의 처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화장의 장소였던 칠장사 요사채의 복원을 당부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유언장은 자승 스님이 생전 머물던 은정불교문화재단 숙소에서 발견됐습니다.

<우봉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지난 3월 자승 스님이) 지인들과 차를 마시다가 '나에게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내 방 어디 어디에서, 거기를 열어 봐라', 그 장소를 열어보니 유언장이 여러 장이 나왔습니다."

조계종은 소신공양과 관련한 구체적인 유언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자승_스님 #유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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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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